● CINEMA 영화
- 14일 개봉
쓰리 타임스
장첸, 메이디, 팡메이, 서기 1966년, 당구장 종업원 슈메이는 손님인 군인 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갑자기 사라진다. 1911년, 양반이지만 개혁주의자인 지식인 창은 유곽의 기녀 아메이와 사랑에 빠지나 주변을 의식한다. 2005년, 클럽 가수 칭은 간질병에 걸려 실명 위기를 겪다가 자신의 사진을 찍는 첸과 사랑을 나눈다. 문제는 둘 다 애인이 있다는 것. 영어 제목은 ‘Best of Our Times’로 서기와 장첸이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사랑에 빠진 세 쌍의 연인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다른 사회배경 때문에 각기 다른 장애를 만나게 되지만, 어느 시대든 사랑에 빠졌을 때가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허우샤오시엔은 매우 정교한 조명과 음악으로 인물의 심리와 주제를 보여준다. 1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록키 발보아
실베스터 스탤론 스포츠채널 ESPN은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 록키와 현 챔피언 딕슨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경기를 만드는데, 뜻밖에 록키가 우승한다. 딕슨의 프로모터는 록키에게 경기를 제안하고, 록키는 노장 선수들의 희망을 담아 이를 받아들인다. 환갑이 된 실베스터 스탤론이 16년 만에 다시 록키 역을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놀랍다. ‘아메리카 드림이여, 다시 한 번’ 같은 영화.‘쓰리 타임스’
- 15일 개봉
1번가의 기적
하지원, 임창정 철거 일로 먹고사는 건달 필제는 피도 눈물도 없이 마을 사람들을 내보내려 하는데, 깡 센 여자 복서 명란, 백지처럼 순수한 일동과 이순 오누이 등 ‘비범한’ 주민들 때문에 첫날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필제는 동양 챔피언의 꿈을 다지는 명란과 동네 사람들의 ‘시다바리’가 되어 민원을 해결하면서 ‘슈퍼맨’으로 존경받기에 이른다. 코믹 연기와 애드리브에 탁월한 재주를 가진 하지원, 임창정과 ‘간 큰 가족’ ‘두사부일체’를 만든 윤제균 감독식 메시지가 결합된 드라마.
복면달호
차태현, 임채무 꿈에서는 세계 최고의 로커지만, 현실에선 지방 소도시의 밤무대 반주자인 달호에게 큰소리기획이라는 음반사 사장이 찾아와 가수로 데뷔시켜주겠다고 한다. 계약을 하고 서울로 올라온 달호는 큰소리기획이 트로트 음반 제작사임을 알고 경악한다. 어쩔 수 없이 달호는 복면을 쓰고 데뷔 무대에 선다. 개그맨 이경규가 일본 유학 시절 ‘샤란큐의 엔카의 꽃길’의 판권을 사두었다가 제작까지 맡은 영화.
더 퀸
헬렌 미렌, 마이클 쉰 1997년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파리에서 파파라치의 추격을 따돌리다 사망한다. 이 소식에 엘리자베스 여왕 등 왕실은 ‘이혼한 이상 개인적인 일일 뿐’이라는 냉랭한 반응을 보이며 별장에 칩거하는데, 사고 직전 출범한 노동당 출신 토니 블레어 총리는 다이애나를 사랑하는 대중의 뜻을 따름으로써 지지율을 높인다. 여왕은 왕실보다 연예인이 더 막강한 파워를 가지게 된 ‘현대화’와 영국적 자존심 사이에서 갈등하고, 평소 ‘유한계급’인 왕실에 적대적이던 블레어는 여왕에게 진정한 존경심을 갖게 된다. 왜 아직까지도 유럽인들이 죽은 다이애나를 놓아주지 못하는지를 이해하게 해주는 영화로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로 유명한 영국의 스티븐 프리어스가 연출하고, 명배우 헬렌 미렌이 감동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 16일 개봉
실종
샤론 스톤, 루퍼트 에버렛 동서 냉전이 심화되던 1963년 정보부 출신 영국인 기자가 실종된다. 부인 샐리는 그가 러시아로 망명했다는 말에 러시아로 간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 멜로물.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조시 허처슨 열 살 소년 제스의 소원은 달리기에서 1등하는 것이다. 어느 날 신비한 소녀 레슬리가 전학 오고, 레슬리와 제스는 ‘비밀의 숲’에서 상상한 대로 이루어지는 ‘테라비시아’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 PERFORMANCE 공연
로미오와 줄리엣
브로드웨이 뮤지컬보다 훨씬 시적인 대사와 클래식한 안무로 깊이 있는 감동을 전하는 프랑스의 대표 뮤지컬 작품 중 하나로 프랑스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이다. 현대적인 캐릭터들이 원작보다 더 매력적으로 표현된다. 2월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02-541-2614
굿모닝 비보이
비보이의 아찔한 퍼포먼스뿐 아니라 30, 40대 대중에게 익숙한 왕년의 히트곡들이 반가운 뮤지컬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적당하다. 4월1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02-326-1616
토요일밤의 열기
그룹 ‘비지스’의 명곡들로 구성된 디스코 뮤지컬. 런던 오리지널 팀의 환상적인 무대로 70년대 청년 문화를 만난다. 3월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7세 이상, 02-532-2188
마리오네트
길거리예술 비보이 퍼포먼스의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작품. 유명한 비보이 그룹 ‘익스프레션’이 출연하며 클래식한 음악과 댄스, 그리고 따뜻한 스토리가 결합돼 어린이부터 노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다. 3월11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8세 이상, 02-2230-6600
더 굿
비보이 퍼포먼스로는 처음 시도되는 1000석 규모의 블록버스터 공연. 전통 춤사위인 굿과 대중가요, 스크래치 DJ 등이 결합되며 12세 어린이 비보이와 DJ렉스 등이 볼거리다.
3월4일까지, 멜론 악스홀, 02-501-7888
명성황후
일본군에 암살된 명성황후를 조선의 비극적 운명으로 상징화한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 12년째 공연을 맞는 올해 설에 100만 관객 돌파가 예상된다. 2월17일~3월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88-7890
천사의 발톱
어느 돌연변이 천사의 고백을 통해 인간 내면에 있는 악마성의 양면을 조명한다. 배우 유준상의 변신이 볼만하다. 3월4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2세 이상, 02-580-1300
경숙이, 경숙아버지
아버지와 ‘대화’를 한 적이 언제인지 기억하십니까? 저마다 가슴 한쪽에 시린 가족사를 가진 우리의 가족 이야기. 배우 조재현의 에너지를 볼 수 있는 작품. 3월2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15세 이상, 02-741-3391
늙은 부부 이야기
우리 부모님의 모습과 이상적인 부부상, 그리고 현재 우리의 사랑을 되돌아보게 하는 공연. 양택조, 사미자, 이순재, 성병숙 등 캐스팅의 농익은 호흡이 밀도 있다. 3월11까지, 코엑스아트홀, 14세 이상, 02-6000-6790
염쟁이 유씨
15개의 캐릭터를 혼자 연기하는 1인극. 죽음을 삶의 당연한 과정으로 다뤄 갖가지 형태의 죽음이 재기발랄한 대사 속에 연출된다. 한바탕 웃고 나면 살아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기회인지 깨닫게 해주는 연극. 4월1일까지, 대학로 두레홀1관, 12세 이상, 02-741-5970
전통예술무대
소리, 춤, 풍물, 기악 등 한국 전통예술의 하이라이트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다이내믹한 공연. 시나위와 판소리, 태평무와 판굿까지 다양한 장르를 감상한다. 2월28일까지, 정동극장, 02-7511-500
정과 해가 만나는 새해 복을 담아
정해년 첫날, 행운의 상징인 돼지해를 맞아 국립국악원에서 신년 공연을 마련한다. 액을 물리치는 의미의 처용무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새해를 맞이하는 보등무로 시작해 남녀의 시조 태평가, 신나는 경서도민요 등 다양한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부대 행사로 전통놀이 체험도 마련된다. 2월18일, 국립예악원 예악당, 02-580-3333
마술연필
관람 전 연극의 주인공 몽당이를 찰흙으로 만들어 공연을 함께 보도록 한 교육극. 아이들 수준에 맞는 무한한 상상력의 경연. 2월25일까지, 대학로 우리극장, 36개월 이상, 02-745-0308
행복한 미술관에 간 윌리
2005년 여름 성곡미술관에서 열려 좋은 반응을 얻었던 존 버닝햄 · 앤서니 브라운의 원화 전시회를 음악극으로 만들어 공연한다. 음악을 통해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했다. 2월26일까지, 씽크아트홀, 24개월 이상, 02-6282-5777
피터와 늑대
현대 클래식계의 거장 프로코피예프가 어린이를 위해 작곡한 동화 음악. 동화 속 등장인물을 오케스트라 악기로 묘사한다. 악기 소리와 어린이의 상상력이 만나는 수작. 2월25일까지, 인천 코스모스아트홀, 24개월 이상, 032-507-2227‘경숙이, 경숙아버지’‘마리오네트’‘천사의 발톱’‘늙은 부부 이야기’‘염쟁이 유씨’‘마술연필’‘전통예술무대’‘피터와 늑대’
● CABLE TV 케이블TV
- 17일
다큐|블러드 다이아몬드 히스토리채널 2월17일 낮 12시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연출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다큐멘터리 버전. 1990년대 시에라리온에서 일어났던 혼란스러운 내전이 배경이다. 다큐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영화가 그러했던 것처럼 다이아몬드가 부를 상징하는 보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주장한다. 블러드 다이아몬드, 즉 전쟁 중 불법으로 채굴돼 밀수되는 다이아몬드에는 어두운 이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역사와 다이아몬드의 관계를 비롯해, 불법 거래되는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보석업계의 반응 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다뤄 호평을 얻었다.
- 18일
영화|마파도 채널CGV 2월18일 낮 12시
마파도라는 수상쩍은 섬에 사는 엽기적인 할매들에게 된통 당하는 두 건달의 해프닝을 담은 영화. 160억원짜리 복권을 들고 잠적한 여자를 찾아 건달 재철(이정진 분)과 형사 충수(이문식 분)는 지도에도 없는 낯선 섬, 마파도에 몰래 들어간다. 하지만 20년간 남자 구경을 못해본 엽기적인 다섯 할매들이 있는 한 이들의 잠복근무가 평탄할 리 없다. 과연 이들은 돈을 찾아 악몽의 마파도를 벗어날 수 있을까.
영화|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 수퍼액션 2월18일 밤 10시~2월19일 밤 8까지 22시간 연속 방송
‘탈옥물의 결정판’이라 불리며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천재 건축가 스코필드의 탈옥기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수퍼액션이 18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후 8시까지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 전편(22개 에피소드)을 연속 방송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천재 건축가 마이클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선고를 받게 된 형 링컨을 구하기 위해 일부러 죄를 저질러 감옥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시즌1은 마이클 일행이 감옥을 탈출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겨 있는데, 이 과정에서 링컨에게 누명을 씌운 정체에 관한 거대한 음모도 드러날 예정이다.
- 19일
영화|찰리와 초콜릿공장 캐치온 2월19일 월 낮 2시
세계 최고의 초콜릿 생산지 ‘윌리 웡카’ 공장은 직원이 한 명도 없는데도 매일 엄청난 양의 초콜릿과 사탕을 생산하는 수수께끼와도 같은 곳이다. 어느 날 괴짜 공장주 윌리 웡카(조니 뎁 분)는 초콜릿 속에 다섯 장의 골든티켓을 뿌린 뒤 이를 뽑는 어린이에 한해 공장 방문을 허가한다고 선포한다. 아이들이 골든티켓 찾기에 혈안이 된 가운데 가난한 찰리(프레디 하이모어 분)에게도 행운이 찾아온다. 두근두근 뛰는 가슴을 안고 시작된 공장 견학. 그러나 제멋대로 행동한 아이들은 하나 둘씩 어디론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다큐|기적의 현상, 부패되지 않는 시체들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2월19일 밤 8시
125년이 지난 시체에서 인자한 미소와 온화한 자태를 엿볼 수 있다면? 공상과학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다. 성 버나데트는 죽은 지 12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천주교는 그녀의 몸에 어떤 방부처리도 하지 않았음을 밝히며, 이것이야말로 ‘기적’이라 말한다. 하지만 유기체 화학자들과 현대의 방부처리자들은 그녀의 몸 어딘가에 부패를 막아주는 유기체가 숨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성 버나데트는 어째서 125년간이나 부패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일까.
● EXHIBITION 전시
복을 부르는 ‘돼지’전
2007 정해년을 맞아 예로부터 건강과 복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져온 돼지의 이미지를 알아보는 기획전. 돼지가 12간지 동물로서 북북서 방위와 오후 9~11시의 의미를 부여받은 까닭과 유물 속에 숨어 있는 돼지 이미지를 찾아본다. ‘납석제 십이지 돼지상’ ‘정해기’ 등 40여 점이 전시되며, 특히 삼국지에 등장하는 밀양 표충사의 저팔계 잡상과 주둥이가 긴 화성행궁의 저팔계 잡상이 눈길을 끈다. 2월26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02-3704-3152
우리네 사람들의 멋과 풍류
조선시대 사대부 남성들도 요즘의 메트로섹슈얼 못지않게 아름다운 애장품을 수집했다! 기존의 공예품 전시가 여성들의 장신구 위주였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성 높은 옛 남성들의 애장품을 볼 수 있다. 선추, 표주박, 장도, 호패, 인장 등 선비들의 멋과 풍류를 느낄 수 있는 유물과 휴대용 해시계, 부채에 달았던 해시계 기능의 선추(패철선추) 등 최고의 공예품들을 만난다. 2월18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02-724-0114
TALLUR L.N. 개인전
탈루 L.N.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인도의 젊은 예술가. 그의 작품은 어느 나라에서도 근원을 찾기 힘든 극단적인 이국성으로 보는 이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또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도적인 것’을 작품 형식에 차용해 재치와 유머로 그 상투성을 비꼬며, 때로는 허무주의적 태도로 비판을 가한다. 현대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여유로운 인도식 유머가 공존하는 탈루의 개인전.
3월2일까지, 아라리오 서울, 02-723-6190
서양식 공간예절
이제는 우리 삶의 일부처럼 익숙한 양옥, 법정, 거실 등 서양식 공간들을 찍은 사진을 통해 우리 몸과 의식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혹은 저항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전시. 고현주, 김상길 등 참여. 4월1일까지, 대림미술관, 02-720-0667
만능천재 다빈치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발명품들로 채워진 ‘다빈치 마을’과 회화 작품을 볼 수 있는 ‘미니 루브르박물관’, 그리고 다빈치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물 위를 걷는 도구, 날개 습작 등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설치된 과학전시. 3월4일까지, 국립서울과학관 특별전시장, 02-3676-5566
노아의 방주
동물과 인간이 평화롭게 함께 살면서 소통했던 성경 속 이야기 ‘노아의 방주’를 테마로 한 전시. 장욱진, 이응노, 노은님 등 국내 대표작가들과 세자르, 아이요 등 해외 작가들이 동물을 회화·조각·영상·설치 등으로 표현한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3월11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02-2188-6228노은님, ‘지구의 어느 구석 아래서’
- 14일 개봉
쓰리 타임스
장첸, 메이디, 팡메이, 서기 1966년, 당구장 종업원 슈메이는 손님인 군인 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갑자기 사라진다. 1911년, 양반이지만 개혁주의자인 지식인 창은 유곽의 기녀 아메이와 사랑에 빠지나 주변을 의식한다. 2005년, 클럽 가수 칭은 간질병에 걸려 실명 위기를 겪다가 자신의 사진을 찍는 첸과 사랑을 나눈다. 문제는 둘 다 애인이 있다는 것. 영어 제목은 ‘Best of Our Times’로 서기와 장첸이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사랑에 빠진 세 쌍의 연인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다른 사회배경 때문에 각기 다른 장애를 만나게 되지만, 어느 시대든 사랑에 빠졌을 때가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허우샤오시엔은 매우 정교한 조명과 음악으로 인물의 심리와 주제를 보여준다. 1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록키 발보아
실베스터 스탤론 스포츠채널 ESPN은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 록키와 현 챔피언 딕슨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경기를 만드는데, 뜻밖에 록키가 우승한다. 딕슨의 프로모터는 록키에게 경기를 제안하고, 록키는 노장 선수들의 희망을 담아 이를 받아들인다. 환갑이 된 실베스터 스탤론이 16년 만에 다시 록키 역을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놀랍다. ‘아메리카 드림이여, 다시 한 번’ 같은 영화.‘쓰리 타임스’
- 15일 개봉
1번가의 기적
하지원, 임창정 철거 일로 먹고사는 건달 필제는 피도 눈물도 없이 마을 사람들을 내보내려 하는데, 깡 센 여자 복서 명란, 백지처럼 순수한 일동과 이순 오누이 등 ‘비범한’ 주민들 때문에 첫날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필제는 동양 챔피언의 꿈을 다지는 명란과 동네 사람들의 ‘시다바리’가 되어 민원을 해결하면서 ‘슈퍼맨’으로 존경받기에 이른다. 코믹 연기와 애드리브에 탁월한 재주를 가진 하지원, 임창정과 ‘간 큰 가족’ ‘두사부일체’를 만든 윤제균 감독식 메시지가 결합된 드라마.
복면달호
차태현, 임채무 꿈에서는 세계 최고의 로커지만, 현실에선 지방 소도시의 밤무대 반주자인 달호에게 큰소리기획이라는 음반사 사장이 찾아와 가수로 데뷔시켜주겠다고 한다. 계약을 하고 서울로 올라온 달호는 큰소리기획이 트로트 음반 제작사임을 알고 경악한다. 어쩔 수 없이 달호는 복면을 쓰고 데뷔 무대에 선다. 개그맨 이경규가 일본 유학 시절 ‘샤란큐의 엔카의 꽃길’의 판권을 사두었다가 제작까지 맡은 영화.
더 퀸
헬렌 미렌, 마이클 쉰 1997년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파리에서 파파라치의 추격을 따돌리다 사망한다. 이 소식에 엘리자베스 여왕 등 왕실은 ‘이혼한 이상 개인적인 일일 뿐’이라는 냉랭한 반응을 보이며 별장에 칩거하는데, 사고 직전 출범한 노동당 출신 토니 블레어 총리는 다이애나를 사랑하는 대중의 뜻을 따름으로써 지지율을 높인다. 여왕은 왕실보다 연예인이 더 막강한 파워를 가지게 된 ‘현대화’와 영국적 자존심 사이에서 갈등하고, 평소 ‘유한계급’인 왕실에 적대적이던 블레어는 여왕에게 진정한 존경심을 갖게 된다. 왜 아직까지도 유럽인들이 죽은 다이애나를 놓아주지 못하는지를 이해하게 해주는 영화로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로 유명한 영국의 스티븐 프리어스가 연출하고, 명배우 헬렌 미렌이 감동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 16일 개봉
실종
샤론 스톤, 루퍼트 에버렛 동서 냉전이 심화되던 1963년 정보부 출신 영국인 기자가 실종된다. 부인 샐리는 그가 러시아로 망명했다는 말에 러시아로 간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 멜로물.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조시 허처슨 열 살 소년 제스의 소원은 달리기에서 1등하는 것이다. 어느 날 신비한 소녀 레슬리가 전학 오고, 레슬리와 제스는 ‘비밀의 숲’에서 상상한 대로 이루어지는 ‘테라비시아’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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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RFORMANCE 공연
로미오와 줄리엣
브로드웨이 뮤지컬보다 훨씬 시적인 대사와 클래식한 안무로 깊이 있는 감동을 전하는 프랑스의 대표 뮤지컬 작품 중 하나로 프랑스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이다. 현대적인 캐릭터들이 원작보다 더 매력적으로 표현된다. 2월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02-541-2614
굿모닝 비보이
비보이의 아찔한 퍼포먼스뿐 아니라 30, 40대 대중에게 익숙한 왕년의 히트곡들이 반가운 뮤지컬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적당하다. 4월1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02-326-1616
토요일밤의 열기
그룹 ‘비지스’의 명곡들로 구성된 디스코 뮤지컬. 런던 오리지널 팀의 환상적인 무대로 70년대 청년 문화를 만난다. 3월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7세 이상, 02-532-2188
마리오네트
길거리예술 비보이 퍼포먼스의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작품. 유명한 비보이 그룹 ‘익스프레션’이 출연하며 클래식한 음악과 댄스, 그리고 따뜻한 스토리가 결합돼 어린이부터 노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다. 3월11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8세 이상, 02-2230-6600
더 굿
비보이 퍼포먼스로는 처음 시도되는 1000석 규모의 블록버스터 공연. 전통 춤사위인 굿과 대중가요, 스크래치 DJ 등이 결합되며 12세 어린이 비보이와 DJ렉스 등이 볼거리다.
3월4일까지, 멜론 악스홀, 02-501-7888
명성황후
일본군에 암살된 명성황후를 조선의 비극적 운명으로 상징화한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 12년째 공연을 맞는 올해 설에 100만 관객 돌파가 예상된다. 2월17일~3월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88-7890
천사의 발톱
어느 돌연변이 천사의 고백을 통해 인간 내면에 있는 악마성의 양면을 조명한다. 배우 유준상의 변신이 볼만하다. 3월4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2세 이상, 02-580-1300
경숙이, 경숙아버지
아버지와 ‘대화’를 한 적이 언제인지 기억하십니까? 저마다 가슴 한쪽에 시린 가족사를 가진 우리의 가족 이야기. 배우 조재현의 에너지를 볼 수 있는 작품. 3월2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15세 이상, 02-741-3391
늙은 부부 이야기
우리 부모님의 모습과 이상적인 부부상, 그리고 현재 우리의 사랑을 되돌아보게 하는 공연. 양택조, 사미자, 이순재, 성병숙 등 캐스팅의 농익은 호흡이 밀도 있다. 3월11까지, 코엑스아트홀, 14세 이상, 02-6000-6790
염쟁이 유씨
15개의 캐릭터를 혼자 연기하는 1인극. 죽음을 삶의 당연한 과정으로 다뤄 갖가지 형태의 죽음이 재기발랄한 대사 속에 연출된다. 한바탕 웃고 나면 살아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기회인지 깨닫게 해주는 연극. 4월1일까지, 대학로 두레홀1관, 12세 이상, 02-741-5970
전통예술무대
소리, 춤, 풍물, 기악 등 한국 전통예술의 하이라이트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다이내믹한 공연. 시나위와 판소리, 태평무와 판굿까지 다양한 장르를 감상한다. 2월28일까지, 정동극장, 02-7511-500
정과 해가 만나는 새해 복을 담아
정해년 첫날, 행운의 상징인 돼지해를 맞아 국립국악원에서 신년 공연을 마련한다. 액을 물리치는 의미의 처용무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새해를 맞이하는 보등무로 시작해 남녀의 시조 태평가, 신나는 경서도민요 등 다양한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부대 행사로 전통놀이 체험도 마련된다. 2월18일, 국립예악원 예악당, 02-580-3333
마술연필
관람 전 연극의 주인공 몽당이를 찰흙으로 만들어 공연을 함께 보도록 한 교육극. 아이들 수준에 맞는 무한한 상상력의 경연. 2월25일까지, 대학로 우리극장, 36개월 이상, 02-745-0308
행복한 미술관에 간 윌리
2005년 여름 성곡미술관에서 열려 좋은 반응을 얻었던 존 버닝햄 · 앤서니 브라운의 원화 전시회를 음악극으로 만들어 공연한다. 음악을 통해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했다. 2월26일까지, 씽크아트홀, 24개월 이상, 02-6282-5777
피터와 늑대
현대 클래식계의 거장 프로코피예프가 어린이를 위해 작곡한 동화 음악. 동화 속 등장인물을 오케스트라 악기로 묘사한다. 악기 소리와 어린이의 상상력이 만나는 수작. 2월25일까지, 인천 코스모스아트홀, 24개월 이상, 032-507-2227‘경숙이, 경숙아버지’‘마리오네트’‘천사의 발톱’‘늙은 부부 이야기’‘염쟁이 유씨’‘마술연필’‘전통예술무대’‘피터와 늑대’
● CABLE TV 케이블TV
- 17일
다큐|블러드 다이아몬드 히스토리채널 2월17일 낮 12시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연출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다큐멘터리 버전. 1990년대 시에라리온에서 일어났던 혼란스러운 내전이 배경이다. 다큐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영화가 그러했던 것처럼 다이아몬드가 부를 상징하는 보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주장한다. 블러드 다이아몬드, 즉 전쟁 중 불법으로 채굴돼 밀수되는 다이아몬드에는 어두운 이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역사와 다이아몬드의 관계를 비롯해, 불법 거래되는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보석업계의 반응 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다뤄 호평을 얻었다.
- 18일
영화|마파도 채널CGV 2월18일 낮 12시
마파도라는 수상쩍은 섬에 사는 엽기적인 할매들에게 된통 당하는 두 건달의 해프닝을 담은 영화. 160억원짜리 복권을 들고 잠적한 여자를 찾아 건달 재철(이정진 분)과 형사 충수(이문식 분)는 지도에도 없는 낯선 섬, 마파도에 몰래 들어간다. 하지만 20년간 남자 구경을 못해본 엽기적인 다섯 할매들이 있는 한 이들의 잠복근무가 평탄할 리 없다. 과연 이들은 돈을 찾아 악몽의 마파도를 벗어날 수 있을까.
영화|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 수퍼액션 2월18일 밤 10시~2월19일 밤 8까지 22시간 연속 방송
‘탈옥물의 결정판’이라 불리며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천재 건축가 스코필드의 탈옥기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수퍼액션이 18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후 8시까지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 전편(22개 에피소드)을 연속 방송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천재 건축가 마이클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선고를 받게 된 형 링컨을 구하기 위해 일부러 죄를 저질러 감옥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시즌1은 마이클 일행이 감옥을 탈출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겨 있는데, 이 과정에서 링컨에게 누명을 씌운 정체에 관한 거대한 음모도 드러날 예정이다.
- 19일
영화|찰리와 초콜릿공장 캐치온 2월19일 월 낮 2시
세계 최고의 초콜릿 생산지 ‘윌리 웡카’ 공장은 직원이 한 명도 없는데도 매일 엄청난 양의 초콜릿과 사탕을 생산하는 수수께끼와도 같은 곳이다. 어느 날 괴짜 공장주 윌리 웡카(조니 뎁 분)는 초콜릿 속에 다섯 장의 골든티켓을 뿌린 뒤 이를 뽑는 어린이에 한해 공장 방문을 허가한다고 선포한다. 아이들이 골든티켓 찾기에 혈안이 된 가운데 가난한 찰리(프레디 하이모어 분)에게도 행운이 찾아온다. 두근두근 뛰는 가슴을 안고 시작된 공장 견학. 그러나 제멋대로 행동한 아이들은 하나 둘씩 어디론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다큐|기적의 현상, 부패되지 않는 시체들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2월19일 밤 8시
125년이 지난 시체에서 인자한 미소와 온화한 자태를 엿볼 수 있다면? 공상과학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다. 성 버나데트는 죽은 지 12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천주교는 그녀의 몸에 어떤 방부처리도 하지 않았음을 밝히며, 이것이야말로 ‘기적’이라 말한다. 하지만 유기체 화학자들과 현대의 방부처리자들은 그녀의 몸 어딘가에 부패를 막아주는 유기체가 숨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성 버나데트는 어째서 125년간이나 부패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일까.
● EXHIBITION 전시
복을 부르는 ‘돼지’전
2007 정해년을 맞아 예로부터 건강과 복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져온 돼지의 이미지를 알아보는 기획전. 돼지가 12간지 동물로서 북북서 방위와 오후 9~11시의 의미를 부여받은 까닭과 유물 속에 숨어 있는 돼지 이미지를 찾아본다. ‘납석제 십이지 돼지상’ ‘정해기’ 등 40여 점이 전시되며, 특히 삼국지에 등장하는 밀양 표충사의 저팔계 잡상과 주둥이가 긴 화성행궁의 저팔계 잡상이 눈길을 끈다. 2월26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02-3704-3152
우리네 사람들의 멋과 풍류
조선시대 사대부 남성들도 요즘의 메트로섹슈얼 못지않게 아름다운 애장품을 수집했다! 기존의 공예품 전시가 여성들의 장신구 위주였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성 높은 옛 남성들의 애장품을 볼 수 있다. 선추, 표주박, 장도, 호패, 인장 등 선비들의 멋과 풍류를 느낄 수 있는 유물과 휴대용 해시계, 부채에 달았던 해시계 기능의 선추(패철선추) 등 최고의 공예품들을 만난다. 2월18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02-724-0114
TALLUR L.N. 개인전
탈루 L.N.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인도의 젊은 예술가. 그의 작품은 어느 나라에서도 근원을 찾기 힘든 극단적인 이국성으로 보는 이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또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도적인 것’을 작품 형식에 차용해 재치와 유머로 그 상투성을 비꼬며, 때로는 허무주의적 태도로 비판을 가한다. 현대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여유로운 인도식 유머가 공존하는 탈루의 개인전.
3월2일까지, 아라리오 서울, 02-723-6190
서양식 공간예절
이제는 우리 삶의 일부처럼 익숙한 양옥, 법정, 거실 등 서양식 공간들을 찍은 사진을 통해 우리 몸과 의식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혹은 저항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전시. 고현주, 김상길 등 참여. 4월1일까지, 대림미술관, 02-720-0667
만능천재 다빈치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발명품들로 채워진 ‘다빈치 마을’과 회화 작품을 볼 수 있는 ‘미니 루브르박물관’, 그리고 다빈치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물 위를 걷는 도구, 날개 습작 등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설치된 과학전시. 3월4일까지, 국립서울과학관 특별전시장, 02-3676-5566
노아의 방주
동물과 인간이 평화롭게 함께 살면서 소통했던 성경 속 이야기 ‘노아의 방주’를 테마로 한 전시. 장욱진, 이응노, 노은님 등 국내 대표작가들과 세자르, 아이요 등 해외 작가들이 동물을 회화·조각·영상·설치 등으로 표현한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3월11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02-2188-6228노은님, ‘지구의 어느 구석 아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