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가까이 있는 곳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은 그렇지 않은 직장인보다 직무만족도가 높고 스트레스와 이직 의사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림청 임업연구원이 서울지역 직장인 931명을 대상으로 사무실 주변 숲 존재 여부에 따른 직무만족도와 스트레스, 이직 의사 등을 조사한 결과다. 숲이 인간의 심성과 정서를 좌우하는 생명줄이라는 또 다른 보고를 접하면 놀라움은 더욱 커진다.
시험이 막 끝난 두 그룹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그룹의 학생들에게는 녹색이 풍부한 자연 풍경을 보여주고, 다른 한 그룹의 학생들에게는 회색 빛 도시 경관을 보여주었다.
이들 상반된 경관 경험에 대한 생리학적, 심리학적 반응을 조사했더니, 자연 경관을 본 학생들은 스트레스 정도가 낮았던 반면에 도심의 풍경을 본 학생들은 시험을 칠 때보다 더 긴장하여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간의 심성과 정서 좌우… 공공비용 지출 대신하는 셈
숲과 삶의 질에 대한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밝히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녹색심리학은 숲의 존재가 사람들의 일상 행동에 변화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인 곳에 사는 사람은 숲이 없는 곳에서 사는 사람들에 비해 서로 더 잘 어울리고, 공동체를 위해 잘 뭉치며, 강한 소속감을 가진다. 숲이 있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숲이 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그들의 거주지를 보다 안전하게 느끼고 더 좋아한다. 숲이 만들어주는 이웃 사이의 강한 유대감은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보다 밝고 건강하게 만들어 범죄율을 낮추는 기능까지 수행한다.
뿐만 아니다. 병원의 입원 환자들 중에서 병실 창을 통해서 숲을 볼 수 있는 환자와 그렇지 못한 환자를 구분해 수술 뒤 회복률을 조사했더니 숲을 볼 수 있는 환자가 그렇지 못한 환자보다 입원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고 항생제에 대한 부작용도 적었으며, 의료진에 대한 불평불만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숲은 사회를 보다 안정시키며, 공공비용의 지출을 보다 적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숲은 우리들이 지불해야 될 엄청난 규모의 사회적 비용을 경제적·심리적인 방법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대체하고 있다.
녹색심리학 또는 환경심리학의 전문가인 로저 울리치(Roger Ulrich) 교수의 연구는 숲이 원기를 회복시키고, 활력을 증진시키며,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살아 있는 묘약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는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우선 작업중에 과실로 발생한 무시무시한 사고 장면을 영상으로 보여주어 인위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만들었다. 그 후, 참가자를 여섯 그룹으로 나누어 각기 10분간씩 다른 내용의 비디오테이프를 보여주었다. 물론 이때 혈압, 심장박동, 중앙신경조직으로 통제되는 이마 근육의 긴장도 측정 등을 통해 원기회복이나 스트레스의 정도를 분석했다.
6개의 비디오테이프 중 2개는 숲이나 식생(植生)을 담은 것이고, 다른 4개는 도심의 도로나 상가를 담은 것이었다. 생리학적인 테스트와 함께 심리학적인 테스트도 병행했는데 도심 경치를 본 사람보다 자연풍광 테이프를 본 사람들이 원기를 더 빨리 회복하고, 긴장과 피로를 더 쉽고 빠르게 풀었다고 한다.
현대문명의 폐해를 치유해줄 해독제는 바로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숲이다. 가까운 숲에서 초겨울의 운치를 느껴보자.
최근 산림청 임업연구원이 서울지역 직장인 931명을 대상으로 사무실 주변 숲 존재 여부에 따른 직무만족도와 스트레스, 이직 의사 등을 조사한 결과다. 숲이 인간의 심성과 정서를 좌우하는 생명줄이라는 또 다른 보고를 접하면 놀라움은 더욱 커진다.
시험이 막 끝난 두 그룹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그룹의 학생들에게는 녹색이 풍부한 자연 풍경을 보여주고, 다른 한 그룹의 학생들에게는 회색 빛 도시 경관을 보여주었다.
이들 상반된 경관 경험에 대한 생리학적, 심리학적 반응을 조사했더니, 자연 경관을 본 학생들은 스트레스 정도가 낮았던 반면에 도심의 풍경을 본 학생들은 시험을 칠 때보다 더 긴장하여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간의 심성과 정서 좌우… 공공비용 지출 대신하는 셈
숲과 삶의 질에 대한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밝히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녹색심리학은 숲의 존재가 사람들의 일상 행동에 변화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인 곳에 사는 사람은 숲이 없는 곳에서 사는 사람들에 비해 서로 더 잘 어울리고, 공동체를 위해 잘 뭉치며, 강한 소속감을 가진다. 숲이 있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숲이 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그들의 거주지를 보다 안전하게 느끼고 더 좋아한다. 숲이 만들어주는 이웃 사이의 강한 유대감은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보다 밝고 건강하게 만들어 범죄율을 낮추는 기능까지 수행한다.
뿐만 아니다. 병원의 입원 환자들 중에서 병실 창을 통해서 숲을 볼 수 있는 환자와 그렇지 못한 환자를 구분해 수술 뒤 회복률을 조사했더니 숲을 볼 수 있는 환자가 그렇지 못한 환자보다 입원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고 항생제에 대한 부작용도 적었으며, 의료진에 대한 불평불만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숲은 사회를 보다 안정시키며, 공공비용의 지출을 보다 적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숲은 우리들이 지불해야 될 엄청난 규모의 사회적 비용을 경제적·심리적인 방법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대체하고 있다.
녹색심리학 또는 환경심리학의 전문가인 로저 울리치(Roger Ulrich) 교수의 연구는 숲이 원기를 회복시키고, 활력을 증진시키며,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살아 있는 묘약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는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우선 작업중에 과실로 발생한 무시무시한 사고 장면을 영상으로 보여주어 인위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만들었다. 그 후, 참가자를 여섯 그룹으로 나누어 각기 10분간씩 다른 내용의 비디오테이프를 보여주었다. 물론 이때 혈압, 심장박동, 중앙신경조직으로 통제되는 이마 근육의 긴장도 측정 등을 통해 원기회복이나 스트레스의 정도를 분석했다.
6개의 비디오테이프 중 2개는 숲이나 식생(植生)을 담은 것이고, 다른 4개는 도심의 도로나 상가를 담은 것이었다. 생리학적인 테스트와 함께 심리학적인 테스트도 병행했는데 도심 경치를 본 사람보다 자연풍광 테이프를 본 사람들이 원기를 더 빨리 회복하고, 긴장과 피로를 더 쉽고 빠르게 풀었다고 한다.
현대문명의 폐해를 치유해줄 해독제는 바로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숲이다. 가까운 숲에서 초겨울의 운치를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