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여고시절/ 우연히 만난 사람/ 변치 말자 약속했던/ 우정의 친구였네….” 언제 들어도 가슴에 보랏빛 감정을 안겨주는 노랫말이다.
여고 2학년 때인 1975년 10월, 수학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바닷물이 뚝뚝 떨어지는 부산 해저터널을 지나다 찍은 사진이다. 맨 왼쪽이 나, 그리고 그 옆으로 영순, 순희, 인숙, 명식 이다. 요즈음엔 좀 촌스럽게 들리지만 정감 넘치는 이름들이다.
빨간 빵떡모자가 흑백 사진이라 제 빛깔을 잃었지만 기념배지 달고 목에 스카프까지 두르고, 하지 말라던 11인치 나팔 교복바지를 빼입은 걸 보면 당시 멋쟁이 유행은 모두 따라 한 듯싶다. 마음은 항상 그 시절 그대로인데, 벌써 흰 머리와 주름살이 늘어가는 40대 중반으로 자식들 교육시키며 살림 꾸려가는 주부로 살고 있다. 대전 안양 대천에 흩어져 있는 친구들아, 자주 연락하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꾸나.
여고 2학년 때인 1975년 10월, 수학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바닷물이 뚝뚝 떨어지는 부산 해저터널을 지나다 찍은 사진이다. 맨 왼쪽이 나, 그리고 그 옆으로 영순, 순희, 인숙, 명식 이다. 요즈음엔 좀 촌스럽게 들리지만 정감 넘치는 이름들이다.
빨간 빵떡모자가 흑백 사진이라 제 빛깔을 잃었지만 기념배지 달고 목에 스카프까지 두르고, 하지 말라던 11인치 나팔 교복바지를 빼입은 걸 보면 당시 멋쟁이 유행은 모두 따라 한 듯싶다. 마음은 항상 그 시절 그대로인데, 벌써 흰 머리와 주름살이 늘어가는 40대 중반으로 자식들 교육시키며 살림 꾸려가는 주부로 살고 있다. 대전 안양 대천에 흩어져 있는 친구들아, 자주 연락하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