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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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정치적 동지 盧 곁으로

  • 김시관 기자 sk21@donga.com

    입력2005-08-19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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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盧 정치적 동지 盧 곁으로
    8월12일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발탁된 이호철 대통령제도개선비서관이 2004년 4월 청와대를 나선 것은 순전히 건강 때문이었다. 참여정부 출범 초기 노무현 대통령의 “도와달라”는 청을 여러 차례 거절하다가 송기인 신부의 엄명을 받고 청와대에 들어간 그는 격무에 따른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건강이 많이 상했다. 7개의 치아를 날리기도 했다. 그러던 그는 2004년 4월 청와대를 나섰고, 1년여 후인 2005년 2월 노 대통령은 그를 다시 불러 대통령제도개선비서관직을 맡겼다. 이 비서관은 노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다. 80년대 초 부림사건 변론으로 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그를 노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깨끗하고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신임이 각별하다. 이광재 의원이 유전개발 의혹과 관련해 날개가 꺾이고 안희정 씨의 정치적 입지가 불안한 요즘, 그의 소임은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 때문에 그가 국정상황실장으로 발탁됐다는 뉴스에 누구 하나 놀라는 표정을 짓지 않는다. 중요한 시기, 중요한 자리에 중요한 인물(최측근)이 등장했다는 정도의 반응이 고작이다.

    이 비서관은 후반기 국정상황을 더욱 치밀하게 챙기고 점검하는 일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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