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일 정오, 지난 54년 동안 비행기 소음과 오폭 위험 속에 시달리던 매향리 주민들에게 완전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이날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매향리 미공군 사격장의 전투기 사격 훈련을 전면 중단하고 8월 말 한국 정부에 사격장을 이양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제2의 해방을 맞은 듯 만세를 부르며 잔치를 열었습니다. 이들의 밝은 얼굴을 보니 마음이 후련해지는 한편, 매향리 미공군 사격장의 대체 지역으로 잠정 결정돼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군산 직도가 떠오르네요.
희비가 교차된 두 지역을 보면서 최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이 생각났습니다. 6·25전쟁이 한창일 때 총이라고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오지 마을에서, 국군과 인민군, 연합군 병사는 산골 마을 사람들과 동화되면서 이념을 버리고 서로에게 겨누었던 총칼을 거두게 됩니다. 특히 나이와 언어를 초월한 우정을 나눈 연합군 병사 스미스와 산골 소년의 뜨거운 포옹이 기억납니다. 아마 매향리에서도 처음엔 이랬을지도 모르겠네요.
마을 주민들은 제2의 해방을 맞은 듯 만세를 부르며 잔치를 열었습니다. 이들의 밝은 얼굴을 보니 마음이 후련해지는 한편, 매향리 미공군 사격장의 대체 지역으로 잠정 결정돼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군산 직도가 떠오르네요.
희비가 교차된 두 지역을 보면서 최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이 생각났습니다. 6·25전쟁이 한창일 때 총이라고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오지 마을에서, 국군과 인민군, 연합군 병사는 산골 마을 사람들과 동화되면서 이념을 버리고 서로에게 겨누었던 총칼을 거두게 됩니다. 특히 나이와 언어를 초월한 우정을 나눈 연합군 병사 스미스와 산골 소년의 뜨거운 포옹이 기억납니다. 아마 매향리에서도 처음엔 이랬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