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표정과 소설은 서로 야릇하게 닮아 있다. 회 뜨는 장면을 놓고 ‘칼을 갖다 대면 바람소리가 난다’는 그의 데뷔작 ‘광어’의 날카로움에서 시작해서 ‘구름 속에 달을 품고 온’ 태풍 귀뚜라미까지, 그의 소설에는 숨막히는 현실과 대비되는 아름다운 폭력성과 원시적 사랑이 암울한 펜화처럼 펼쳐진다.
소설가 백가흠(31) 씨가 도발적인 첫 소설집 ‘귀뚜라미가 온다’로 문단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는 지난 5년간 문단에서조차 규정하기 어려운 ‘무서운 아해’로 불려왔다.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70년대생 여성 작가들의 범람 속에서 원시적 남성성을 구현할 남성 작가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인물로 주목받아왔다.
그는 명지대 문창과를 졸업하고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광어’가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스승인 소설가 박범신 씨의 따뜻한 인간애와 평론가 남진우 씨의 냉철한 문학적 치밀함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평을 받는다.
소설가 천운영 씨는 그를 두고 “종종 여성 비하적이고 폭력적인 인물을 내세운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오히려 여성에 대한 강렬한 희구가 애정으로 읽힐 수 있다”면서 “남성 작가답지 않은 서정성이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의 소설은 잔혹하면서도 따스한 이중적인 느낌을 독자들에게 안긴다. 동시대 인물들을 대변하는 치열한 이야기꾼이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스스로를 ‘너무 말 많아 문제’라고 말하는 그의 소설에 국내 문단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소설가 백가흠(31) 씨가 도발적인 첫 소설집 ‘귀뚜라미가 온다’로 문단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는 지난 5년간 문단에서조차 규정하기 어려운 ‘무서운 아해’로 불려왔다.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70년대생 여성 작가들의 범람 속에서 원시적 남성성을 구현할 남성 작가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인물로 주목받아왔다.
그는 명지대 문창과를 졸업하고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광어’가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스승인 소설가 박범신 씨의 따뜻한 인간애와 평론가 남진우 씨의 냉철한 문학적 치밀함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평을 받는다.
소설가 천운영 씨는 그를 두고 “종종 여성 비하적이고 폭력적인 인물을 내세운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오히려 여성에 대한 강렬한 희구가 애정으로 읽힐 수 있다”면서 “남성 작가답지 않은 서정성이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의 소설은 잔혹하면서도 따스한 이중적인 느낌을 독자들에게 안긴다. 동시대 인물들을 대변하는 치열한 이야기꾼이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스스로를 ‘너무 말 많아 문제’라고 말하는 그의 소설에 국내 문단이 주목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