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얼굴빛이 어떤가요? 술 좋아하는 70 노인치고 혈색 좋지 않습니까?”
그 말을 듣고 유심히 쳐다본 우물 정수기 강송식(70·사진) 대표의 얼굴에는 정말 건강한 사람 특유의 윤기가 돌았다. “나뿐 아니라 우리 정수기 물 마신 사람들의 공통점이 얼굴색 좋아졌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자 저절로 탁자 위 물컵에 손이 가 한 모금을 쭉 들이켰다. 시원한 물이 부드럽게 목구멍을 넘어가는 느낌이 편안했다.
“물이란 것이 원래 차가우면 맛있고 미지근하면 맛없어요. 그런데 우리 (정수기) 물은 미지근할 때도 맛이 좋다는 점에서 특별하지요. 평소 차 안에 물병을 갖고 다니는데 어떤 때는 한 달이나 지나 미지근해져도 물맛이 변함없이 좋습니다.”
◎교사에서 건강 전도사…다시 물장수로 변신
회사 창립하고 처음 10여 년을 ‘물맛이 좋다’는 입소문에 의지해 버텨왔다고 하니 물맛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가질 만도 하다.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64년부터 20년 가까이 교직생활을 했던 강 대표가 정수기 회사를 차린 것은 40대 후반이던 1985년이었다.
그는 마흔 살 되던 해에 간염 진단을 받고 고혈압, 동맥경화까지 겹쳐 “분필 들기도 힘들” 만큼 건강이 나빠졌다. 병원에 다녀도 차도가 없던 중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부항과 식이요법을 시도해 20일 만에 완치됐다. “영어 선생이야 (자신 말고도) 할 사람 많을 테니”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값싸고 부작용 없이 누구든 할 수 있는” 부항요법의 효능을 알리는 일에 나섰다. 전통 자연요법을 보급하러 다니다 보니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물의 중요성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85년 여름, 전기분해법으로 약알칼리수를 개발하는 한 연구가를 만나 정수기 개발에 뜻을 모았다.
“전기분해로 만든 약알칼리수는 산성화된 체질을 중화시켜주는 인체에 좋은 물이라는 원리에 착안한 거죠. 그전에 일본에서 만든 알칼리수 제조기는 강알칼리수를 만들어내는 것이라 마시는 물로는 부적합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약알칼리수를 분리하는 정수기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사람이 마시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pH(수소이온 농도) 7.4~8.5의 약알칼리수를 전기분해로 분리하는 데 성공해 첫 상품을 내놓은 것이 그해 12월.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물건을 돈 받고 팔았나 싶을 정도”로 촌스러운 모양새였다는 우물 정수기 1호는 역시나 잘 팔리지 않았다. 같이 일하던 동료들, 후배, 제자들에게 도와달라고 사정해서 떠안기듯 물건을 팔았다. 그러는 동안 20년 모은 돈과 퇴직금, 집 판 돈까지 날렸고 동업하던 연구자도 두 손 들고 외국으로 떠났다. 강 대표가 시간제 교사와 학원강사로 부업을 뛰고 고리대금 사채까지 끌어서 간신히 사업체를 굴려가던 중 “그 정수기 물 마시고 건강이 좋아졌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우리 정수기 물을 마시고 몸이 좋아졌다거나 심지어 병이 나았다는 전화도 걸려왔는데, 나 자신도 못 믿겠고 물로 병을 고치다니 무슨 소린가 싶었습니다.”
강 대표는 1992년 한국일보에 실린 ‘물의 신비’라는 기사를 보고 “바로 이거다”하며 무릎을 쳤다. 약알칼리수가 몸에 좋은 물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병까지 고칠 만큼 위력이 있는지는 그때 처음 알게 됐다. 지금은 작고한 한국과학기술원 전무식 박사가 일본 의과대학팀과 공동으로 암세포 배양실험을 했는데 산성 물에서는 암세포가 증식했지만 알칼리성 물에서는 대폭 감소했다며 마시는 물은 약알칼리성이, 씻는 물은 약산성이 좋다고 전하는 기사였다. 약알칼리성 물의 과학적 효능을 처음 소개한 그 기사를 강 대표는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기사를 복사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돌렸음은 물론이다.
◎미국 FDA서 의료기기로 등록된 유일한 정수기
그렇게 입소문이 나면서 우물 정수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회사 형편도 좋아졌지만 흑자를 낸 것은 창업 18년 만인 2003년이었다.
“사람들에게서 사업 그만두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정수기를 갖고 그렇게밖에 못한다는 건 사업수완이 없는 거라면서요.”
우선 우물 정수기가 왜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정수기인지’에 대한 그의 설명을 들어보자.
“우물 정수기는 1차 필터로 미네랄을 살리고 오염물만을 걸러낸 물을 전기분해해서 세 가지 성질의 물을 만들어냅니다. 약알칼리 물(pH 7.4~8.5)과 강알칼리 물(pH 9.0 이상), 약산성 물(pH 6.9이하)이 그것인데, 세 가지 물을 동시에 만드는 정수기는 우리 것밖에 없어요.”
그중 약알칼리 물을 다시 한 번 필터로 걸러 음용수로 사용한다. 함께 만들어지는 강알칼리나 약산성 물도 따로 쓰임새가 있다. 강알칼리 물은 비료 대용으로 식물에게 주거나 세탁할 때 쓰면 세정력이 향상되고, 약산성 물은 피부에 좋아 몸을 씻거나 화장수로 사용하면 좋다.
경쟁력 있는 물건을 개발해놓고도 판매실적에서는 1등이 되지 못한 강 대표는 ‘사업수완’은 없을지 몰라도 자신만의 독특한 경영원칙이 있다. 영업사원과 대리점을 두지 않고 직접 생산, 판매를 해온 것. 제조만 하고 판매는 유통업체에 맡기라는 제안도 여러 번 받았지만 유혹을 물리쳤다. “좀더 많은 사람이 좋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부담 없는 가격에 우리 정수기를 보급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금도 우물 정수기 제품 중 기본형은 초창기 가격인 89만1000원 그대로다.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려는 ‘이상한 사장님’의 걱정은 필터 연구개발에도 닿아 있다.
“‘정수기 장사는 필터 장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번 정수기를 구입하면 필터 값이 계속 들어가는데, 우리는 필터 비용의 부담을 최소한으로 낮췄습니다. 가정집 기준으로 1년에 한 번 교체하는 비용 7만7000원은 국내 시판 정수기 중 가장 적은 부담일 겁니다.”
다른 회사 정수기에 비해 투박한 모양새를 긴 세월 유지하는 것이나 신문기사 문안을 그대로 오려붙였을 뿐인,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는 촌스러운 광고를 내는 것도 다 디자인이나 광고에 쓸 돈을 정수기 성능 개선에 써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우물 정수기 물맛에 반한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상품 홍보를 해주면 된다는 믿음 하나로 버텨왔고, 실제 고객들의 신뢰와 입소문이 23년간 회사를 키우고 지켜주었다.
◎정수기에 대한 의지 고집스럽게 지켜
한 우물 정수기는 200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 무해, 무독성 검사를 통과했고 2004년에는 FDA에 의료기기로 등록됐다. 정수기로 개발된 제품이 의료기기로 등록되기는 국내에서 우물이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고 한다.
FDA 의료기기 등록으로 정수기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후 매출이 크게 늘었고, 20년 가까이 공장을 꾸려온 낡은 벽돌건물을 떠나 일산테크노타운 사무실로 옮긴 것은 2004년 연말이다. 강 대표는 세상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희한한 광고를 신문에 냈다. 30년 전 국어 교과서에 실린 추억의 글인 이양하의 ‘페이터의 산문’ 전문을 10개 일간지 광고면에 실은 것. 거액의 광고료를 들였을 법한 이 광고에는 “아, 온 날을 세지 말며, 그날의 짧음을 한탄하지 말라. 너를 여기서 내보내는 것은, … 너를 여기 데려온 자연이다. 그러니 가라…”는 한 로마 철학자의 인생에 대한 성찰만 있을 뿐, 정수기 이야기는 맨 끝에 한 구절 들어갔다.
강 대표는 그 한 문장 “우물의 전해 약알칼리수가 아무리 몸에 좋다 해도 마음의 평안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를 손으로 짚어 보이며 말했다.
“사람들이 이 문장을 보고 나더러 악랄하대요, 악랄하대. 하하하.”
정수기에 대한 의지와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악랄하게도’ 고집스럽게 지켜온 덕분에 좋은 물을 마음껏 마실 수 있어 고맙다는 인사를 그렇게 한 모양이었다.
그 말을 듣고 유심히 쳐다본 우물 정수기 강송식(70·사진) 대표의 얼굴에는 정말 건강한 사람 특유의 윤기가 돌았다. “나뿐 아니라 우리 정수기 물 마신 사람들의 공통점이 얼굴색 좋아졌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자 저절로 탁자 위 물컵에 손이 가 한 모금을 쭉 들이켰다. 시원한 물이 부드럽게 목구멍을 넘어가는 느낌이 편안했다.
“물이란 것이 원래 차가우면 맛있고 미지근하면 맛없어요. 그런데 우리 (정수기) 물은 미지근할 때도 맛이 좋다는 점에서 특별하지요. 평소 차 안에 물병을 갖고 다니는데 어떤 때는 한 달이나 지나 미지근해져도 물맛이 변함없이 좋습니다.”
◎교사에서 건강 전도사…다시 물장수로 변신
회사 창립하고 처음 10여 년을 ‘물맛이 좋다’는 입소문에 의지해 버텨왔다고 하니 물맛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가질 만도 하다.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64년부터 20년 가까이 교직생활을 했던 강 대표가 정수기 회사를 차린 것은 40대 후반이던 1985년이었다.
그는 마흔 살 되던 해에 간염 진단을 받고 고혈압, 동맥경화까지 겹쳐 “분필 들기도 힘들” 만큼 건강이 나빠졌다. 병원에 다녀도 차도가 없던 중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부항과 식이요법을 시도해 20일 만에 완치됐다. “영어 선생이야 (자신 말고도) 할 사람 많을 테니”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값싸고 부작용 없이 누구든 할 수 있는” 부항요법의 효능을 알리는 일에 나섰다. 전통 자연요법을 보급하러 다니다 보니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물의 중요성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85년 여름, 전기분해법으로 약알칼리수를 개발하는 한 연구가를 만나 정수기 개발에 뜻을 모았다.
“전기분해로 만든 약알칼리수는 산성화된 체질을 중화시켜주는 인체에 좋은 물이라는 원리에 착안한 거죠. 그전에 일본에서 만든 알칼리수 제조기는 강알칼리수를 만들어내는 것이라 마시는 물로는 부적합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약알칼리수를 분리하는 정수기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사람이 마시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pH(수소이온 농도) 7.4~8.5의 약알칼리수를 전기분해로 분리하는 데 성공해 첫 상품을 내놓은 것이 그해 12월.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물건을 돈 받고 팔았나 싶을 정도”로 촌스러운 모양새였다는 우물 정수기 1호는 역시나 잘 팔리지 않았다. 같이 일하던 동료들, 후배, 제자들에게 도와달라고 사정해서 떠안기듯 물건을 팔았다. 그러는 동안 20년 모은 돈과 퇴직금, 집 판 돈까지 날렸고 동업하던 연구자도 두 손 들고 외국으로 떠났다. 강 대표가 시간제 교사와 학원강사로 부업을 뛰고 고리대금 사채까지 끌어서 간신히 사업체를 굴려가던 중 “그 정수기 물 마시고 건강이 좋아졌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우리 정수기 물을 마시고 몸이 좋아졌다거나 심지어 병이 나았다는 전화도 걸려왔는데, 나 자신도 못 믿겠고 물로 병을 고치다니 무슨 소린가 싶었습니다.”
강 대표는 1992년 한국일보에 실린 ‘물의 신비’라는 기사를 보고 “바로 이거다”하며 무릎을 쳤다. 약알칼리수가 몸에 좋은 물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병까지 고칠 만큼 위력이 있는지는 그때 처음 알게 됐다. 지금은 작고한 한국과학기술원 전무식 박사가 일본 의과대학팀과 공동으로 암세포 배양실험을 했는데 산성 물에서는 암세포가 증식했지만 알칼리성 물에서는 대폭 감소했다며 마시는 물은 약알칼리성이, 씻는 물은 약산성이 좋다고 전하는 기사였다. 약알칼리성 물의 과학적 효능을 처음 소개한 그 기사를 강 대표는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기사를 복사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돌렸음은 물론이다.
◎미국 FDA서 의료기기로 등록된 유일한 정수기
강송식 대표가 운영하는 한 우물 정수기는 좋은 물을 위해 따로 연구소를 두고 있다.
“사람들에게서 사업 그만두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정수기를 갖고 그렇게밖에 못한다는 건 사업수완이 없는 거라면서요.”
우선 우물 정수기가 왜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정수기인지’에 대한 그의 설명을 들어보자.
“우물 정수기는 1차 필터로 미네랄을 살리고 오염물만을 걸러낸 물을 전기분해해서 세 가지 성질의 물을 만들어냅니다. 약알칼리 물(pH 7.4~8.5)과 강알칼리 물(pH 9.0 이상), 약산성 물(pH 6.9이하)이 그것인데, 세 가지 물을 동시에 만드는 정수기는 우리 것밖에 없어요.”
그중 약알칼리 물을 다시 한 번 필터로 걸러 음용수로 사용한다. 함께 만들어지는 강알칼리나 약산성 물도 따로 쓰임새가 있다. 강알칼리 물은 비료 대용으로 식물에게 주거나 세탁할 때 쓰면 세정력이 향상되고, 약산성 물은 피부에 좋아 몸을 씻거나 화장수로 사용하면 좋다.
경쟁력 있는 물건을 개발해놓고도 판매실적에서는 1등이 되지 못한 강 대표는 ‘사업수완’은 없을지 몰라도 자신만의 독특한 경영원칙이 있다. 영업사원과 대리점을 두지 않고 직접 생산, 판매를 해온 것. 제조만 하고 판매는 유통업체에 맡기라는 제안도 여러 번 받았지만 유혹을 물리쳤다. “좀더 많은 사람이 좋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부담 없는 가격에 우리 정수기를 보급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금도 우물 정수기 제품 중 기본형은 초창기 가격인 89만1000원 그대로다.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려는 ‘이상한 사장님’의 걱정은 필터 연구개발에도 닿아 있다.
“‘정수기 장사는 필터 장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번 정수기를 구입하면 필터 값이 계속 들어가는데, 우리는 필터 비용의 부담을 최소한으로 낮췄습니다. 가정집 기준으로 1년에 한 번 교체하는 비용 7만7000원은 국내 시판 정수기 중 가장 적은 부담일 겁니다.”
다른 회사 정수기에 비해 투박한 모양새를 긴 세월 유지하는 것이나 신문기사 문안을 그대로 오려붙였을 뿐인,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는 촌스러운 광고를 내는 것도 다 디자인이나 광고에 쓸 돈을 정수기 성능 개선에 써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우물 정수기 물맛에 반한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상품 홍보를 해주면 된다는 믿음 하나로 버텨왔고, 실제 고객들의 신뢰와 입소문이 23년간 회사를 키우고 지켜주었다.
◎정수기에 대한 의지 고집스럽게 지켜
한 우물 정수기는 국내 최초로 미국 FDA에 의료기기로 등록됐다.
FDA 의료기기 등록으로 정수기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후 매출이 크게 늘었고, 20년 가까이 공장을 꾸려온 낡은 벽돌건물을 떠나 일산테크노타운 사무실로 옮긴 것은 2004년 연말이다. 강 대표는 세상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희한한 광고를 신문에 냈다. 30년 전 국어 교과서에 실린 추억의 글인 이양하의 ‘페이터의 산문’ 전문을 10개 일간지 광고면에 실은 것. 거액의 광고료를 들였을 법한 이 광고에는 “아, 온 날을 세지 말며, 그날의 짧음을 한탄하지 말라. 너를 여기서 내보내는 것은, … 너를 여기 데려온 자연이다. 그러니 가라…”는 한 로마 철학자의 인생에 대한 성찰만 있을 뿐, 정수기 이야기는 맨 끝에 한 구절 들어갔다.
강 대표는 그 한 문장 “우물의 전해 약알칼리수가 아무리 몸에 좋다 해도 마음의 평안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를 손으로 짚어 보이며 말했다.
“사람들이 이 문장을 보고 나더러 악랄하대요, 악랄하대. 하하하.”
정수기에 대한 의지와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악랄하게도’ 고집스럽게 지켜온 덕분에 좋은 물을 마음껏 마실 수 있어 고맙다는 인사를 그렇게 한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