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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싱글족, 그들은 누구인가
2005년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317만 가구로 5년 전보다 42.5% 증가했다. 특히 미혼 비율은 25~30세 전체 인구 중 70.6%, 31~35세 인구 중 30.2%를 차지했다. 또 2014년에는 고소득 전문직종에 종사하면서 결혼을 하지 않는 20~35세 인구가 66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문제는 이러한 싱글족의 증가가 출산율 저하를 비롯한 여러 사회적 파장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싱글족이란 탄탄한 경제력과 인터넷 활용능력을 갖추고 자신만의 삶을 만끽하며 홀로 사는 신세대 남녀를 말한다. 그들은 결혼이라는 틀에 자기를 맞추기보다 자유와 이상과 일을 더 중요시하며, 자유롭고 당당하게 살려는 욕구가 강하다.
2. 싱글족은 왜 증가하는가
싱글족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이혼율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먼저 결혼에 대한 젊은 여성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요즘 젊은 여성들에게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겨지면서 행복을 보장할 수 없는 결혼 대신 독신을 택하는 것이다. 또한 여성의 경제적 지위가 높아지고, 경제적으로 독립한 여성이 증가하면서 내조나 자식의 성공을 통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사회적 가치 실현의 주체로 서고자 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여성들은 결혼으로 인한 구속보다는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개척하기 위해 스스로 싱글족을 선택하는 것이다.
또 최근 이혼율이 급증하면서 경제적으로 독립이 가능한 이혼 여성들이 재혼을 하지 않고 독신의 삶을 선택하고 있다.
3. 싱글족의 삶의 모습
싱글족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강한 독립심과 주체의식이다. 그들은 경제적, 정서적으로 독립심이 강하고, 가족 중심의 공동체적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들에게 가족은 비교적 느슨한 연대감으로 묶여 있다. 또한 싱글족은 자기 계발에 대한 투자가 많다. 이들은 경제적인 독립을 바탕으로 자기 계발에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싱글족은 성과 사랑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다. 때문에 이들은 제도로서의 결혼을 거부하면서 동거 등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4. 싱글족 증가는 기존의 가족 형태를 어떻게 바꾸는가
싱글족 증가는 기존의 가족제도에 대한 개념을 크게 바꿔놓고 있다. 과거 부계(父系) 중심의 가족제도에서 한층 다양해진 형태의 가족이 나타날 것이다. 핵가족, 부부 가족, 싱글맘 가족, 독신 등의 형태로 다원화되고, 혈연을 중심으로 맺어진 연대감과 가족애도 상당 부분 퇴색할 것이다. 가족에 대한 가치관도 크게 바뀌어 경제와 출산, 정서적 유대감 등 가족의 기능이 사회의 몫으로 이동해갈 것이다. 또한 법적 결혼이나 혈연관계보다 정서적 친밀감으로 맺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탄생할 수도 있다.
함께 생각해보기
.싱글족의 증가와 함께 기존 가족제도가 크게 변화할 것이다.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예측해보고, 거기서 파생되는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보자.
.싱글족의 증가로 나타날 사회적 변화를 경제, 문화적 측면에서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