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성장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
비단 탤런트의 경우뿐일까. 최근 들어 방학을 맞아 한의원을 찾는 아이들 대부분은 탤런트 못지않은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초등학생만 되어도 방과 후 이어지는 학원 수업과 공부의 연장으로 놀 시간도 없이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방학은 키 성장과 건강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다.
특히 아토피성피부염, 식욕부진, 장염, 축농증, 알레르기성비염, 성장통 등은 성장을 방해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키는 질병을 앓고 있는 과정에서보다 호전되었을 때 훌쩍 자라는 특성이 있다. 즉 잔병이 있는 아이는 키가 제대로 클 수 없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아이가 정상적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방학을 이용해 아이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성장을 방해하는 질환들을 치료해 키 성장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를 위해선 먼저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을 제거한 뒤 뼈를 담당하는 신장과 소화기계를 담당하는 비장을 강화해야 한다. 그런 다음 성장이 지속되도록 운동치료와 한약 복용, 식이조절을 해야 한다.
이러한 치료법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치료약인 ‘성장탕’이다. 성장탕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백출, 사인, 진피와 녹각 등을 활용한 ‘양위성장탕’은 비위기능과 소화흡수력을 강화해 영양섭취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아이들에게 좋다. 인삼(홍삼), 자하거, 숙지황 등을 활용한 ‘활력성장탕’은 면역력이 부족해 잦은 감기와 만성 알레르기성 질환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섭취할 경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녹용, 보골지, 오가피 등을 활용한 ‘녹보성장탕’은 근본적으로 성장력이 부족해 꾸준히 성장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효과가 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성장판이 닫히기 전(남자 16세, 여자 14세)에 성장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성장판이 닫힌 상태에서는 어떤 성장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방학 중 질환치료를 통해 키와 건강을 챙긴 뒤 일정한 수면시간을 지키고, 지속적인 운동과 함께 바른 자세를 지니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면 키는 더욱 잘 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