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 인구의 거대 시장 인도가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곧 공식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중 FTA 체결과 함께 거대한 인도 시장이 활짝 열린다.
인도는 차기 세계경제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브릭스(BRICs)의 한 축이며, 정보통신(IT)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노동력과 구매력 있는 소비자를 갖춘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올랐다.
‘인도를 읽는다’는 인도 시장의 매력을 분석하고 인도 진출에 필요한 사항들을 담은 비즈니스 전략서다. 세계적인 경제분석가 사카키바라 에이스케는 세계가 왜 인도에 주목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확실한 구매력을 가진 1억명의 중산층 △전체 인구의 54%가 25세 미만에 해당하는 젊은 노동력 △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로 중국보다 높은 투자 매력 △외국인의 직접 투자를 100% 허용하는 파격적인 개방 △세계 공과대학 순위 3위의 인도공과대학에서 배출되는 우수한 IT 인재들 △IT 소프트웨어 산업을 필두로 한 자동차, 제약, 가죽, 의류 산업의 부각 등이다.
저자는 이밖에도 인도의 문화·역사적 배경과 IT 산업의 현황,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도 기업의 실상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인도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현대,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의 사례도 빼놓지 않았다.
오랫동안 잠자던 대국 인도가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힘차게 뛰고 있다. 맘모한 싱 인도 총리는 자국의 경제성장을 이렇게 비유했다. “코끼리는 움직임이 굼뜨다. 그러나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 큰 걸음에 가속도가 붙어 아주 빠르다.”
과연 어떤 나라, 어떤 기업이 달리는 코끼리의 등에 올라탈 수 있을까?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외 지음/ 정택상 옮김/ 황금나침반 펴냄/ 212쪽/ 1만2000원
“사람을 성공이나 파멸로 이끄는 것은 그 자신이다. ‘생각’이라는 무기고에서 우울함과 무기력과 불화 같은 독약을 만들어 자신을 파멸시킬 수도 있고, 환희와 활력과 평화가 넘치는 천국 같은 집을 지을 연장을 만들 수도 있다.”
제임스 앨런이 쓴 고전 ‘위대한 생각의 힘’에 나오는 대목이다. 인생의 성공과 파멸은 바로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 공병호경영연구소의 공병호 소장도 같은 논리를 펼친다. 사람의 운이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사고와 습관의 반복에 의해 형성된다는 결론이다. 저자는 부자가 된 사람은 부자다운 생각을, 빈자는 빈자다운 생각을 한다는 전제 아래 이들을 역으로 추적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그들을 성공과 행복, 부자로 이끄는 데 추동력이 된 구체적인 생각들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37가지 ‘부자’의 생각과 ‘빈자’의 생각을 정리했다.
부자와 빈자는 종이 한 장 차이가 아니다. 그 명확한 차이만큼이나 그들의 삶은 크나큰 대조를 이룬다. 빈자의 생각에서는 반성을, 부자의 생각에서는 교훈을 느낄 수 있다. 공병호 지음/ 해냄 펴냄/ 264쪽/ 1만원
■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新 36계’
삼십육계 줄행랑. 불리한 일이 생겨 도망치거나 자리를 피할 때 쓰는 말이다. 역사상 최고의 전략전술서로 평가받는 36계는 고대 중국의 탁월한 군사사상과 전투 경험이 응집된 병법서인 동시에 수많은 지략가들의 사상이 응축된 결과물이다. 36계는 크게 승전, 적전, 공전, 혼전, 병전, 패전계로 나뉘며 각 계마다 다시 6개의 계책이 들어 있다.
‘新 36계’는 각 계략의 태동과 배경이 되는 사건들을 소개하고 거기에 함축적인 의미를 정리, 경영전략이나 처세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36계의 제1계는 만천과해(瞞天過海)다. 당 태종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것을 두려워하자 태종의 수하 장군인 설인귀가 음주가무 연회를 이용, 무사히 바다를 건너게 했다는 일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속임수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이길 수 있다면 싸워라. 그러나 이길 수 없으면 도망쳐라.” 36계의 마지막 계 주위상(走爲上)이다.
무한경쟁 시대에도 36계는 유용하다. 전쟁뿐 아니라 정치, 경제, 외교 등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고도의 전략 전술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동 지음/ 고숙희 옮김/ 프라임 펴냄/ 320쪽/ 1만2000원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인도는 차기 세계경제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브릭스(BRICs)의 한 축이며, 정보통신(IT)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노동력과 구매력 있는 소비자를 갖춘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올랐다.
‘인도를 읽는다’는 인도 시장의 매력을 분석하고 인도 진출에 필요한 사항들을 담은 비즈니스 전략서다. 세계적인 경제분석가 사카키바라 에이스케는 세계가 왜 인도에 주목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확실한 구매력을 가진 1억명의 중산층 △전체 인구의 54%가 25세 미만에 해당하는 젊은 노동력 △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로 중국보다 높은 투자 매력 △외국인의 직접 투자를 100% 허용하는 파격적인 개방 △세계 공과대학 순위 3위의 인도공과대학에서 배출되는 우수한 IT 인재들 △IT 소프트웨어 산업을 필두로 한 자동차, 제약, 가죽, 의류 산업의 부각 등이다.
저자는 이밖에도 인도의 문화·역사적 배경과 IT 산업의 현황,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도 기업의 실상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인도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현대,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의 사례도 빼놓지 않았다.
오랫동안 잠자던 대국 인도가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힘차게 뛰고 있다. 맘모한 싱 인도 총리는 자국의 경제성장을 이렇게 비유했다. “코끼리는 움직임이 굼뜨다. 그러나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 큰 걸음에 가속도가 붙어 아주 빠르다.”
과연 어떤 나라, 어떤 기업이 달리는 코끼리의 등에 올라탈 수 있을까?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외 지음/ 정택상 옮김/ 황금나침반 펴냄/ 212쪽/ 1만2000원
“사람을 성공이나 파멸로 이끄는 것은 그 자신이다. ‘생각’이라는 무기고에서 우울함과 무기력과 불화 같은 독약을 만들어 자신을 파멸시킬 수도 있고, 환희와 활력과 평화가 넘치는 천국 같은 집을 지을 연장을 만들 수도 있다.”
제임스 앨런이 쓴 고전 ‘위대한 생각의 힘’에 나오는 대목이다. 인생의 성공과 파멸은 바로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 공병호경영연구소의 공병호 소장도 같은 논리를 펼친다. 사람의 운이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사고와 습관의 반복에 의해 형성된다는 결론이다. 저자는 부자가 된 사람은 부자다운 생각을, 빈자는 빈자다운 생각을 한다는 전제 아래 이들을 역으로 추적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그들을 성공과 행복, 부자로 이끄는 데 추동력이 된 구체적인 생각들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37가지 ‘부자’의 생각과 ‘빈자’의 생각을 정리했다.
부자와 빈자는 종이 한 장 차이가 아니다. 그 명확한 차이만큼이나 그들의 삶은 크나큰 대조를 이룬다. 빈자의 생각에서는 반성을, 부자의 생각에서는 교훈을 느낄 수 있다. 공병호 지음/ 해냄 펴냄/ 264쪽/ 1만원
■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新 36계’
삼십육계 줄행랑. 불리한 일이 생겨 도망치거나 자리를 피할 때 쓰는 말이다. 역사상 최고의 전략전술서로 평가받는 36계는 고대 중국의 탁월한 군사사상과 전투 경험이 응집된 병법서인 동시에 수많은 지략가들의 사상이 응축된 결과물이다. 36계는 크게 승전, 적전, 공전, 혼전, 병전, 패전계로 나뉘며 각 계마다 다시 6개의 계책이 들어 있다.
‘新 36계’는 각 계략의 태동과 배경이 되는 사건들을 소개하고 거기에 함축적인 의미를 정리, 경영전략이나 처세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36계의 제1계는 만천과해(瞞天過海)다. 당 태종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것을 두려워하자 태종의 수하 장군인 설인귀가 음주가무 연회를 이용, 무사히 바다를 건너게 했다는 일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속임수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이길 수 있다면 싸워라. 그러나 이길 수 없으면 도망쳐라.” 36계의 마지막 계 주위상(走爲上)이다.
무한경쟁 시대에도 36계는 유용하다. 전쟁뿐 아니라 정치, 경제, 외교 등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고도의 전략 전술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동 지음/ 고숙희 옮김/ 프라임 펴냄/ 320쪽/ 1만2000원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