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은 정확한 진단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장년층은 물론 젊은층에서도 요통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2000년 2만2000건에 머물던 국내 척추수술 건수가 4년 뒤인 지난해에는 약 3배로 늘어났다. 그러나 환자들의 척추에 관한 오해와 정보 부족은 여전하다.
척추 전문의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허리가 아픈데 혹시 디스크가 아닌가요?”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단순 요통은 병이 아니라는 점이다. 허리 통증만으로 디스크가 아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순 요통은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는 대가로 겪을 수밖에 없는 증상으로, 대부분 허리가 약해서 생긴다. 따라서 운동으로 허리 근육을 강화하거나, 노동 강도를 줄이면 대부분 치료된다.
문제는 병적인 요통이다. 그중 가장 흔한 것이 허리디스크로 요통과 다리가 당기는 증상을 동반한다. 처음엔 다리가 당기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허리 쪽으로 이동하면서 고통이 심해진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도 오해와 편견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있다. 꼭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수술을 받아도 치료가 어렵고 재발될 수 있으며 후유증이 심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허리수술을 하면 허리를 못쓰게 되고,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수술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MRI(자기공명영상법) 등 정확한 진단 방법이 없고 치료기구가 발달하지 않은 과거의 기억에서 비롯된 오해일 뿐이다. 현대에는 정밀한 진단과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먼저 수술을 하면 다리 통증이 심한 환자와 척추 불안정증에 의한 요통 환자, 대소변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효과가 높다. 또 최근에는 수술이 최소 절개로 이루어져 간단하고 회복도 빨라 수술 후 하루 이틀 뒤면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절개하지 않는 최소정밀수술이 보편화돼 있는데, 거기에는 수핵용해술·수핵성형술·신경내시경수술이 있고, 부분마취 후 하는 최소절개수술로는 미세현미경수술과 척추고정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