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시아보(41·여)가 결국 이생을 떠났다. 15년간 식물인간으로 영양공급 튜브에 의존해 연명해오던 테리는 3월18일 법원의 판결로 튜브가 제거된 지 13일 만인 31일 오전 숨졌다.
과체중이었던 시아보는 1990년 무리한 다이어트로 심장박동이 잠시 정지되면서 뇌에 치명적 손상이 가해져 식물인간이 됐다. 그 후 남편 마이클은 아내가 식물인간인 채로 살아가길 바라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친정 부모는 딸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는데도 마이클이 시아보의 재산을 노려 ‘죽이려’ 한다고 해 서로 맞섰다.
마이클은 지난해 ‘시아보는 의식불명 상태이며 회복 불가능하다’고 판정한 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냈다. 그러나 반대 여론과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의 개입으로 시아보의 생명은 연장됐다. 그러다 2004년 9월 플로리다 주 대법원은 부시 주지사의 개입을 위법으로 판결하고, 2005년 3월18일 시아보의 영양공급 장치를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인간은 존엄성을 지키며 죽음을 맞을 권리가 있는가. 이 이슈를 둘러싸고 시아보 사건은 미국 내 보수단체와 조지 부시 대통령, 플로리다 주의회, 연방의회, 그리고 교황청까지 가세하면서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교황은 “영양공급 튜브를 제거한 것은 생명에 대한 공격이자 하느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과체중이었던 시아보는 1990년 무리한 다이어트로 심장박동이 잠시 정지되면서 뇌에 치명적 손상이 가해져 식물인간이 됐다. 그 후 남편 마이클은 아내가 식물인간인 채로 살아가길 바라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친정 부모는 딸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는데도 마이클이 시아보의 재산을 노려 ‘죽이려’ 한다고 해 서로 맞섰다.
마이클은 지난해 ‘시아보는 의식불명 상태이며 회복 불가능하다’고 판정한 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냈다. 그러나 반대 여론과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의 개입으로 시아보의 생명은 연장됐다. 그러다 2004년 9월 플로리다 주 대법원은 부시 주지사의 개입을 위법으로 판결하고, 2005년 3월18일 시아보의 영양공급 장치를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인간은 존엄성을 지키며 죽음을 맞을 권리가 있는가. 이 이슈를 둘러싸고 시아보 사건은 미국 내 보수단체와 조지 부시 대통령, 플로리다 주의회, 연방의회, 그리고 교황청까지 가세하면서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교황은 “영양공급 튜브를 제거한 것은 생명에 대한 공격이자 하느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