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비빔밥이 일본으로 간다. ㈜우리음식이야기가 일본 무역회사와 2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한 첫 선적 물량이 마침내 4월2일 대한해협을 건넌 것. 나물만이 아닌 밥까지 든 완제품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각종 즉석 비빔밥은 그간 도쿄국제식품박람회 등에서 일본인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독도 분쟁, 역사 왜곡 교과서, 일본 고위층의 잇단 망언…. 그로 인해 두 나라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지금, 일본을 진정 이기는 길은 성냄도 큰 목소리도 아닌 오직 차곡차곡 쌓아올린 실력과 빛나는 문화의 힘뿐이라고, 쟁반 가득 담긴 비빔밥이 속삭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