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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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쥬신’을 찾아 역사 속으로

  •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입력2005-09-14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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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쥬신’을 찾아 역사 속으로
    ‘쥬신’이란 해가 뜨는 나라라는 뜻을 지닌 조선의 옛 이름이다. 그동안 보수 역사학계는 ‘쥬신’ 혹은 ‘대쥬신’을 언급하는 재야학자들을 의도적으로 폄하해온 것이 사실이다. 뚜렷한 역사적 기록을 지닌 고조선이나 부여, 혹은 대륙 백제의 역사마저 “근거 없다”는 오류를 반복한 끝에, 결국 중국의 동북공정이란 역사 공세에 휩쓸리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경제학자인 동양대 김운회(44) 교수의 쥬신사 연구 및 인터넷 저술 활동은 역사학계에는 자극을 넘어 큰 충격이라 할 수 있겠다. ‘삼국지 바로 읽기’로 잘 알려진 김 교수는 3월 초부터

    9월7일까지 인터넷에 ‘대쥬신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한민족 고대사 시리즈를 24회에 걸쳐 연재, 누리꾼들에게서 열광적인 찬사와 동시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마디로 과거 아시아의 역사가 중국 한족과 다양한 이민족의 대결이 아닌, 한족과 쥬신의 양자 대결이라는 것. 김 교수는 치밀한 문헌적 자료 및 DNA 분석 같은 과학적 입증 방법을 종합적인 시각에서 제시했다( www.ebiz114.net).

    김 교수는 몽골·흉노·선비·말갈·예맥·숙신·여진·만주족의 뿌리는 결국 쥬신족이라는 동일 공동체라고 주장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남북통일 문제, 나아가 동아시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북방 몽골리안들의 역사를 복원해 중화주의와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시급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열도 쥬신(일본)과의 관계를 지배, 피지배 관점으로만 보기 때문에 아직도 양국 관계가 극단에 머물러 쥬신사 복원을 방해하고 있어요. 앞으로 몽골 및 일본과 적극 연대하여 쥬신사를 연구하고, 영어로 번역하여 해외에 알리는 일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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