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킥플립(KickFlip)이 1월 20일 열린 데뷔 앨범 ‘Flip it, Kick it! (플립 잇, 킥 잇!)’ 발매 쇼케이스에서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스포츠동아]](https://dimg.donga.com/a/700/0/90/5/ugc/CDB/WEEKLY/Article/67/93/19/3a/6793193a174cd2738276.jpg)
JYP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킥플립(KickFlip)이 1월 20일 열린 데뷔 앨범 ‘Flip it, Kick it! (플립 잇, 킥 잇!)’ 발매 쇼케이스에서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스포츠동아]
‘킥플립’이 스케이트보드 기술 이름이라서인지, 무대 퍼포먼스가 활기차면서 ‘재간둥이들’ 같은 인상을 준다. JYP 보이그룹이 자주 그렇듯, 멤버들은 모두 소문난 마당발은 아니어도 친화력 좋은 ‘인싸’일 것 같고, 활달한 체육계 외향형 캐릭터일 것 같은 느낌이다. 어언 11년 전 데뷔한 갓세븐(GOT7)의 초기 모습을 다시 보는 듯한 기분도 든다. 다만 훨씬 유쾌하고 귀여워 보인다.
타이틀곡 ‘Mama Said(뭐가 되려고?)’ 뮤직비디오에는 엄격해 보이는 엄마 같은 사람이 등장한다. 그가 외출한 사이 한바탕 장난을 벌이는 멤버들 모습을 담았다. 이들 집은 7형제가 사는 곳이라기보다 아이돌 합숙소처럼 보인다. 그러면서 후렴 가사를 통해 “이래 갖곤 You can’t get a job”을 잔소리의 사례로 든다. 해석하면 “너 이러다간 취직 못 해”라는 뜻이니, 업계 정상급 기획사 소속 아이돌 연습생이 정말 엄마에게 들었을 만한 잔소리는 아닐 수도 있겠다.
‘듣기 좋은 음악’ 선물하는 활기찬 신인
이 곡은 엄마 잔소리를 듣는 아들과 기획자의 통제를 받는 아이돌, 취업을 바라보는 청춘과 이제 막 데뷔하는 아이돌의 경계에 슬금슬금 반 발짝을 올렸다가는 뗀다. “이 다음 멘트는 알지?”로 시작되는 프리 코러스에서 다소 뜬금없는 듯 들어왔다가 훌쩍 사라져버리는 기타 소리나, DJ DOC를 인용한 “젓가락질 못 해도 걱정 마 밥만 잘 먹죠” 같은 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여기저기에 삐죽빼죽 돌출부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것이 곡을 산만하게 하기보다 다채롭고 떠들썩하게 보이게 하는 건 즐거운 장난기가 토핑처럼 들어간 안무와 그것이 표현하는 팀의 활기 덕분일 테다. 또한 시종일관 곡의 에너지와 흐름을 지휘하는 베이스의 선명한 존재감, 언제든 결국 팝송으로서 달콤하게 귀에 감기는 멜로디의 감각이 있어 가능한 것이다.
킥플립은 JYP가 여전히 ‘듣기 좋은 음악’을 통해 청자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고수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또한 그것이 얼마나 매력적인 신인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사례라고도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