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 발행 소식을 알리며 구매 방법이 담긴 홈페이지 주소를 공유했다. [겟트럼프밈 홈페이지 캡처]](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7/8e/01/9c/678e019c185ea0a0a0a.png)
1월 17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 발행 소식을 알리며 구매 방법이 담긴 홈페이지 주소를 공유했다. [겟트럼프밈 홈페이지 캡처]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일 오전 20달러 수준에 거래됐던 오피셜 트럼프는 20일 오전 6시 5분 기준 74.59달러까지 치솟았다. 발행가(0.18달러) 대비 약 4만% 폭등한 것이다. 이후 8시 30분 38.39 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4시 기준 6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 총액도 최고 149억 달러(약 22조 원)에서 최저 76억 달러(약 11조 원) 사이를 요동쳤다.
트럼프는 1월 17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피셜 트럼프 발행 소식을 알렸다. 구매 방법이 담긴 홈페이지도 함께 공유했다. 홈페이지 대문에는 “유일한 공식 트럼프 밈(THE ONLY OFFICIAL TRUMP MEME)”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밈코인은 실질적인 효용 가치 없이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을 두고 만든 암호화폐를 뜻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꾸준히 언급해온 도지 코인이 대표적이다.
오피셜 트럼프 등장으로 가상화폐 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오피셜 트럼프의 네트워크 기반이 되는 솔라나는 19일 오후 한때 294.33 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고가를 경신했다. 20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다른 가상화폐 가격도 일주일 전과 비교해 모두 상승했다. 상승률은 각각 비트코인(15.58%) 이더리움(6.70%) 리플(30.67%) 수준이다.
‘친 가상화폐’ 정책을 공언한 트럼프가 직접 코인을 발행한 데 대해 비판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밈 코인의 80%를 트럼프 당선인 기업 계열사나 관련 인사가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코인 가격 급등을 전하는 기사에서 “트럼프 가족의 새로운 사업은 하룻밤 사이에 엄청난 이익을 창출하는 현상이 됐지만, 윤리적 문제와 비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