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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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야 할 세계신화 101’ 外

  • 입력2004-11-01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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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로마 신화에 치우친 신화 열풍의 스펙트럼을 세계로 넓혀주는 책. 길가메시 이야기를 포함한 고대 오리엔트 신화, 성서와 그노시스, 게르만, 중세 유럽과 켈트, 인도, 이란, 중국, 일본, 한국,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등 각 지역의 신화에 드러나는 민족성과 문화적 특성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요시다 아츠히코 지음/ 김수진 옮김/ 아세아미디어 펴냄/ 416쪽/ 1만2000원

    거장의 생애와 예술 채플린

    채플린의 자서전이 나온 지 21년 만에 쓰인 평전. 이 책은 순전히 기억에 의존해 쓰인 ‘나의 자서전’의 사소한 오류나 고의적 생략들을 보완한다. 채플린은 촬영작업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친 것으로 유명한데, 대신 제작 과정을 꼼꼼히 기록해 후대 작가에게 좋은 자료를 남겨주었다. 채플린의 사적인 삶과 예술세계를 일괄한 책이다.

    데이비드 로빈슨 지음/ 한기찬 옮김/ 한길아트 펴냄/ 1030쪽/ 2만5000원



    유럽인물열전 전 2권

    ‘유럽의 에센스’를 보기 위해 저자는 100일 동안 꼼꼼하게 사전 계획을 세웠고 8개월 동안 유럽 중심과 변방을 여행했다. 이 여행을 통해 그는 6개의 대륙 중 가장 조그마한 유럽이 북미와 남미, 대양주를 출산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관장하게 된 힘과 배경에 다가갈 수 있었다. 유럽을 만든 역사적 인물들과의 시공을 초월한 대화록.

    김현종 지음/ 마음산책 펴냄/ 1권 336쪽 1만2000원, 2권 272쪽 1만원

    오타쿠 가상 세계의 아이들

    일본에 거주하는 한 프랑스인 기자의 눈에 비친 오타쿠의 세계. 저자는 광범위한 조사와 통계자료를 근거로 오타쿠의 실태와 부작용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일본을 지배하는 집단주의 문화에서 ‘오타키즘’이 출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에티엔 바랄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344쪽/ 1만2000원

    푸른 수염의 첫번째 아내

    하성란의 세 번째 작품집으로 10편의 단편이 수록돼 있다. 두 번째 작품집 ‘옆집 여자’에서처럼 평온한 일상 속에 감춰진 불온한 현실을 다루고 있다. 표제작 ‘푸른 수염의 첫번째 아내’는 프랑스 설화 ‘푸른 수염’을 모티프로 했다. 엽기적인 영주와 그의 여섯 아내 이야기는 깔끔한 매너와 많은 재산을 가진 교포청년 제이슨과 서른 넘어 결혼하고 막 뉴질랜드에 도착한 ‘나’, 그리고 남편(제이슨)의 동성애자 파트너인 중국인 ‘챙’의 관계로 되살아난다.

    하성란 지음/ 창작과비평사 펴냄/ 3000쪽/ 8000원

    그곳에 내 집이 있었네

    시인의 카메라 앵글에 잡힌 풍경은 시골의 두엄 냄새가 그득하다. 임을 이고 가는 시골 어머니, 고추 말리는 아이, 허리에 가방을 동여매고 학교로 가는 아이들, 새벽을 알리는 당당한 수탉, 낯익은 1970년대 풍경이다. 얼어붙은 강이 봄소식에 녹아 내리면 빨래하는 아낙네가 하나둘 모여든다. 시인은 “흐르는 물살에 나를 흔들어 빨며 나의 내부에 있는 신성한 영혼을 깨운다”고 노래한다.

    이옥진 지음/ 눈빛 펴냄/ 127쪽/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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