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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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벨소리로 ‘민중가요’ 어때요

  • < 구미화 기자 > mhkoo@donga.com

    입력2004-11-02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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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벨소리로 ‘민중가요’ 어때요
    휴대폰에서 갑자기 민중가요 벨소리가 울린다면?

    4월1일부터 1980년대 이후 대학가와 노동현장에서 불렸던 민중가요, 소위 ‘데모송’의 휴대폰 벨소리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이 서비스를 시작한 사람은 문화기획사 까치호랑이의 김성민(37) 대표.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청계천 8가’ ‘열사가 전사에게’ 등 민중가요 작곡가인 김씨는 1997년과 1998년의 ‘자유’ 콘서트와 전주 국제영화제 개·폐막식 공연 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씨는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민중가요를 부활시키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민중가요 저작권 대행업을 시작했다. 현재 그가 저작권을 대행하고 있는 민중가요 작곡가들은 김씨 자신을 포함해 ‘바위처럼’의 유인혁, ‘전화카드 한 장’의 조민하, ‘파랑새’의 박종화 등 4명. 휴대폰 벨소리 서비스는 이들이 만든 민중가요를 대중화하기 위한 첫번째 사업이다.

    민중가요뿐만 아니라 잘 알려진 투쟁 구호 등 65곡을 휴대폰이나 인터넷(www.nate.com)에 접속해 다운받을 수 있다. 앞으로 휴대폰 벨소리뿐만 아니라 노래방, 음반 제작, 공연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민중가요 다시 부르기’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랩이나 발라드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민중가요가 어떤 대접을 받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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