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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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혁명사 外

  • 입력2006-06-21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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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혁명사

    아직도 러시아 혁명사는 우리에게 ‘화두’로 남을 만한 것인가. 1979년 펴내 22쇄를 거듭한 ‘러시아 혁명사’를 최근 꼼꼼히 보완해 새로 선보인 김학준 인천대총장의 수고로움을 볼 때, 러시아 혁명사는 아직도 ‘새로 읽혀야 할 가치가 있는’ 역사적 사건인 듯싶다. 이전 판본에 비해 차르주의의 성립과정과 성격을 보다 자세히 밝혔고, 레닌 트로츠키 스탈린에 치우치다보니 다소 소홀히 다뤄졌던 혁명과정의 주요 인물들에 좀더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는 게 특징.

    김학준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1003쪽/ 3만8000원

    ◇ 소토의 안을 들여다보면 머리가 하얗게 센다

    열린책들에서 두 권의 눈에 띄는 프랑스 소설을 번역해 펴냈다. 영화 ‘베티 블루’의 원작자 필립 지앙이 쓴 ‘소토의 안을 들여다보면 머리가 하얗게 센다’와, 1999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한 아멜리 노통의 자전적 소설 ‘두려움과 떨림’이 그것. ‘소토의…’는 세 명의 남성이 서로 공격하고 상처받는 모습을 투우에 빗대 묘사한 소설로, 무정부주의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



    소토의…/ 필립 지앙 지음/ 김철 옮김/ 열린책들 펴냄/ 476쪽/ 7500원

    두려움과…/ 아메리 노통 지음/ 열린책들 펴냄/ 168쪽/ 6800원

    ◇ 크산티페와의 대화/ 프뤼네의 향연

    ‘크산티페와의 대화’는 플라톤의 대화록에 대한 패러디를 통해 플라톤 철학의 허구성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소설. 책 전체가 대화체로 전개되면서 ‘진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의 답에 접근하고 있다. 지난 94년 영국에서 출간돼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화제작. ‘프뤼네의 향연’은 ‘크산티페…’와 연장선상의 작품으로 역시 플라톤의 ‘향연’에 대한 풍자 방식으로 쓰였다.

    로저 스크루턴 지음/ 김재인 옮김/ 민음사 펴냄/ 각 332쪽, 188쪽/ 각 1만원, 8000원

    ◇ 조선의 유학

    식민지 시대 경성제대 교수로 있으면서 조선 유학을 연구한 일본인 다카하시 도오루. 그는 사단 칠정을 기준으로 퇴계(영남)학파와 율곡(기호)학파를 나누고, 그를 바탕으로 주리-주기론을 조선 철학사에 적용시킨다. 이런 그의 분류법은 현재까지 우리 학계에서 ‘지배적 이론’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사실 이런 도식화가 얼마나 타당한가라는 문제제기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이 책을 펴낸 역주자의 설명이다.

    다카하시 도오루 지음/ 조남호 옮김/ 조합공동체 소나무 펴냄/ 400쪽/ 1만5000원

    ◇ 우주가 바뀌던 날 그들은 무엇을 했나

    인류의 세계관과 지식의 패러다임을 바꿔버린 역사적 발견과 발명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책에서 는 11세기 십자군들이 에스파냐를 정복해서 발견한 아랍어 판본의 그리스 고전, 14세기 피렌체에서 새롭게 개발된 회화기법인 ‘원근법’, 지식을 대량 전파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 인쇄술의 발명, 포술(砲術)의 발견을 통한 근대 과학의 탄생, 환자의 치료에 통계학을 응용한 의학기술 등을 꼽고 있다.

    제임스 버크 지음/ 장석봉 옮김/ 지호 펴냄

    ◇ 개인의 생명보다 귀중한 민족의 생명

    97년 망명한 전 북한노동당 비서 황장엽의 첫 이론서. 망명 이후 집필한 ‘북한의 진실과 허위’ ‘개혁과 개방’ ‘평화통일 전략’ ‘북한 주체사상의 실체’ 등 네 편의 논문을 묶은 책으로, 저자는 김일성대학 총장을 지내며 직접 보고 겪은 주체사상의 창립부터 변질과정을 꼼꼼히 짚어내고 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현재의 비참한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수령절대주의 미신을 탈피, 인권사상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북한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발전방향과 남한 주도 통일정책을 위한 현실적 방안도 제기한다.

    황장엽 지음/ 시대정신 펴냄/ 384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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