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만5000달러에 학교 선생님을 모십니다.’
공교육의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이 마침내 공립학교 선생님들도 수입하기 시작했다. 교사 수입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첫 번째 주자는 일리노이 주의 시카고. 시카고는 공립학교 학생 수 43만1000명에 교사 수 2만명으로 미국 세 번째 규모의 교육구이며 400명의 교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처럼 심각한 교사 부족 사태를 겪고 있던 시카고의 교육위원회는 급기야 ‘교사 수입’을 결정했고, 마침내 연방정부와 연방 이민국의 ‘수입 허가’를 받아낸 것이다.
시카고 교육위원회가 수입하기로 결정한 외국인 교사는 수학, 과학 및 외국어 과목 교사. 해당 과목 교사로 채용될 ‘수입 선생님들’은 시카고 교육위원회가 보증(스폰서)을 서고 이민국이 발행하는 6년짜리 취업 비자를 받게 된다. 임시 숙소를 제공받으며 6주간의 유급 교육 기간을 거쳐 교육현장인 학교에 배치되고, 여행비와 거주지 마련 비용 등을 위해 3개월치 봉급을 가불해준다는 것도 채용 조건 중의 하나. 근무 첫 해와 4년, 5년째 되는 해에 각각 교육위원회로부터 비자연장 보증을 받아야 계속 교사로 근무할 수 있게 되며, 6년째 되는 해에는 교육위의 행정처가 영구 비자 발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노동부나 연방 이민국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교사 수입 결정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이민국은 그동안 첨단기술 분야나 과학 연구소, 대학 등 고급 인력의 수급이 부족했던 분야의 외국인 인력에 대해 제한적으로 특수 비자를 발급해왔다. 물론 노동부의 인력 수급 평가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시카고의 해외 교원 채용 결정으로 이제는 수입 교사가 특수 비자 발급 대상의 마지막 리스트에 오르게 된 것이며, 시카고처럼 교사난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대도시의 교육구에서도 시카고식 해결법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외국인 교사 채용은 이제 미국 공교육 제도에서 버젓한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마구잡이로 교사를 수입해오는 것은 아니다. 시카고가 이번 교사 채용의 주요 수급처로 손꼽는 곳은 영어 사용권이다. 영국, 남아프리카,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라틴 아메리카, 일부 아랍국 등 주로 영어 사용 인구가 많은 나라들이다. 시카고 교육위원회 위원장에 따르면, 인터넷과 해외 신문 광고 등을 통해 이미 채용 결정이 난 3명의 교사는 중국인 과학자와 팔레스타인 웨스트 뱅크의 물리학 교사, 콜롬비아의 브리티시 학교장 등이다. 이들을 포함해 시카고는 앞으로 해마다 50명의 외국인 교사를 채용할 방침인데, 시카고가 매년 신규채용하는 교사 수는 1500~2000명 정도이다.
외국인 교사 채용은 시카고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98년에 뉴욕시는 수학과 과학 교사 31명을 오스트리아에서 채용해온 바 있고, 99년에는 24명의 오스트리아 출신 교사를 더 수입했다. 해외 인력 수급 프로그램 하에 외국인 교사 채용을 실시하는 시카고와 다른 점이 있다면 뉴욕 시는 사안별로 개개인 교사를 채용했다는 것이다.
미 교육부가 평가한 바에 따르면, 미국은 향후 10년 동안 220만명의 교사가 더 필요하다. 향후 10년은 베이비 부머 시대의 교사들이 대거 은퇴하는 시기인데다가, 점차 상황이 호전되어 가고 있긴 하지만 적은 연봉 등을 이유로 젊은층의 교사직 기피 현상이 여전한 것도 교사 부족 사태를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현재 미국 공교육 현장에서 일하는 교사 가운데 교과 과정에 대한 적절한 준비 없이 강단에 서거나 교수법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전혀 없는 교사 수는 무려 25만명에 달한다는 것이 미 연방 교육부의 추산이다.
공교육의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이 마침내 공립학교 선생님들도 수입하기 시작했다. 교사 수입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첫 번째 주자는 일리노이 주의 시카고. 시카고는 공립학교 학생 수 43만1000명에 교사 수 2만명으로 미국 세 번째 규모의 교육구이며 400명의 교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처럼 심각한 교사 부족 사태를 겪고 있던 시카고의 교육위원회는 급기야 ‘교사 수입’을 결정했고, 마침내 연방정부와 연방 이민국의 ‘수입 허가’를 받아낸 것이다.
시카고 교육위원회가 수입하기로 결정한 외국인 교사는 수학, 과학 및 외국어 과목 교사. 해당 과목 교사로 채용될 ‘수입 선생님들’은 시카고 교육위원회가 보증(스폰서)을 서고 이민국이 발행하는 6년짜리 취업 비자를 받게 된다. 임시 숙소를 제공받으며 6주간의 유급 교육 기간을 거쳐 교육현장인 학교에 배치되고, 여행비와 거주지 마련 비용 등을 위해 3개월치 봉급을 가불해준다는 것도 채용 조건 중의 하나. 근무 첫 해와 4년, 5년째 되는 해에 각각 교육위원회로부터 비자연장 보증을 받아야 계속 교사로 근무할 수 있게 되며, 6년째 되는 해에는 교육위의 행정처가 영구 비자 발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노동부나 연방 이민국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교사 수입 결정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이민국은 그동안 첨단기술 분야나 과학 연구소, 대학 등 고급 인력의 수급이 부족했던 분야의 외국인 인력에 대해 제한적으로 특수 비자를 발급해왔다. 물론 노동부의 인력 수급 평가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시카고의 해외 교원 채용 결정으로 이제는 수입 교사가 특수 비자 발급 대상의 마지막 리스트에 오르게 된 것이며, 시카고처럼 교사난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대도시의 교육구에서도 시카고식 해결법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외국인 교사 채용은 이제 미국 공교육 제도에서 버젓한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마구잡이로 교사를 수입해오는 것은 아니다. 시카고가 이번 교사 채용의 주요 수급처로 손꼽는 곳은 영어 사용권이다. 영국, 남아프리카,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라틴 아메리카, 일부 아랍국 등 주로 영어 사용 인구가 많은 나라들이다. 시카고 교육위원회 위원장에 따르면, 인터넷과 해외 신문 광고 등을 통해 이미 채용 결정이 난 3명의 교사는 중국인 과학자와 팔레스타인 웨스트 뱅크의 물리학 교사, 콜롬비아의 브리티시 학교장 등이다. 이들을 포함해 시카고는 앞으로 해마다 50명의 외국인 교사를 채용할 방침인데, 시카고가 매년 신규채용하는 교사 수는 1500~2000명 정도이다.
외국인 교사 채용은 시카고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98년에 뉴욕시는 수학과 과학 교사 31명을 오스트리아에서 채용해온 바 있고, 99년에는 24명의 오스트리아 출신 교사를 더 수입했다. 해외 인력 수급 프로그램 하에 외국인 교사 채용을 실시하는 시카고와 다른 점이 있다면 뉴욕 시는 사안별로 개개인 교사를 채용했다는 것이다.
미 교육부가 평가한 바에 따르면, 미국은 향후 10년 동안 220만명의 교사가 더 필요하다. 향후 10년은 베이비 부머 시대의 교사들이 대거 은퇴하는 시기인데다가, 점차 상황이 호전되어 가고 있긴 하지만 적은 연봉 등을 이유로 젊은층의 교사직 기피 현상이 여전한 것도 교사 부족 사태를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현재 미국 공교육 현장에서 일하는 교사 가운데 교과 과정에 대한 적절한 준비 없이 강단에 서거나 교수법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전혀 없는 교사 수는 무려 25만명에 달한다는 것이 미 연방 교육부의 추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