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효 지음/ 들녘 펴냄/ 328쪽/ 1만2000원
그림, 역사가 쓴 자서전
“그림은 곧 역사다. 모든 그림은 어떤 형태로든지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 역사학자이며 화가인 저자가 그림이 그려졌던 시대상, 화가가 그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이유, 등장인물의 옷깃 속에 숨은 사회학적 의미를 읽어냈다.
이석우 지음/ 시공사 펴냄/ 351쪽/ 1만2000원
다시 읽는 한국 시인
임화, 오장환, 이용악, 백석. 한국전쟁중 월북했거나 북에 있었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잊혀졌던 시인들을 재조명했다. 평론가 대신 시인 임화를 재조명하고, 오장환의 시 ‘나 사는 곳’의 재발견, 이용악의 ‘오랑캐꽃’ 가운데 잘못된 해석을 바로잡는 등 문학적 성과를 보여준다.
유종호 지음/ 문학동네 펴냄/ 328쪽/ 1만2000원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모든 면에서 평균치에 모자라는 인물 황만근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와 친목계 모임에서 우연히 벌어진 조직폭력배들의 싸움을 그린 ‘쾌활냇가의 명랑한 곗날’, 돈 많은 과부를 꾀려는 입주과외 대학생의 이야기 ‘욕탕의 여인들’. 재기발랄한 제목만큼이나 허를 찌르는 7편의 중·단편이 실려 있다.
성석제 지음/ 창작과비평사 펴냄/ 304쪽/ 9000원
동화 밖으로 나온 공주
프랑스 애니메이션 ‘프린스 앤드 프린세스’가 가져다 준 신선한 충격만큼 새로운 공주 이야기. 왕자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산다는 동화 같은 인생만 배워온 빅토리아 공주가 먼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우화.
마샤 그래드 지음/ 김연수 옮김/ 뜨인돌 펴냄/ 296쪽/ 8000원
만화, 쾌락의 급소 찾기
이런저런 만화를 섞어서 보고, 두 번 세 번 곱씹어서 읽으면 어떤 맛이 날까. 만화사이트 ‘마나마나’ 운영자인 저자가 시도한 새로운 만화 읽기. 가장 기가 막힌 패러디 장면은? 가장 왁자지껄한 만화는? 가장 가슴 아픈 죽음은? 45가지 주제로 분석해 본 만화들.
이명석 지음/ 시지락 펴냄/ 256쪽/ 1만2000원
주간동아 343호 (p85~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