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대책에는 없지만 미세먼지는 대부분 중국으로부터 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6월 6일 “국립환경과학원의 측정치(2012년 1월~2015년 7월)를 분석해보니 중국과 가장 가까운 섬인 백령도와 도심인 서울 서소문동의 월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유사한 수치를 보인다”고 발표했다. 2012년 5월 백령도의 미세먼지 농도는 601㎍/㎥였다. 당시 서소문동의 미세먼지 농도는 50이었다. 이후에는 두 지역의 농도가 똑같이 줄기 시작해 같은 해 8월에는 백령도가 20, 서소문동이 19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백령도와 서소문동의 미세먼지 농도 흐름은 비슷했다. 게다가 백령도가 서소문동보다 높은 경우도 조사 기간 43개월 중 13개월이나 됐다. 전경련 환경노동팀 관계자는 “운행 차량이 적고 공장도 거의 없는 백령도의 오염도가 서울 중심가와 비슷하다는 것은 중국을 포함해 해외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원인일 수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백령도 인근에만 머물다 빠져나갈 때가 많다”고 반박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백령도에만 머문다는) 구체적 수치는 없지만 바람의 영향이나 경험적으로 볼 때 미세먼지가 백령도 인근에만 머물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