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미니 빔은 영어사전과 비슷한 두께에 면은 다소 넓다. 손바닥 안에 들어가는 포켓 프로젝터보다 덩치가 크지만 가방에 담아 어디든 쉽게 옮길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볍다. 무게가 800g으로 넷북보다 가볍고, 고기 한 근(600g)보다 약간 무겁다.
작은 프로젝터지만 화질에 대해선 불만을 쏟아내기 힘들다. 2.4m의 짧은 거리에서도 80인치의 생생한 영상을 보여주는 휴대용 빔 프로젝터는 흔하지 않으니 말이다. PC에서 나오는 영상을 크게 볼 때는 TV와 똑같은 화면비(4:3)로, 영화는 극장과 똑같은 화면비(16:9)로 조절할 수 있다. 일반 할로겐 대신 LED를 광원으로 써 밝기와 색 재현율을 높였고 광원 수명도 3만 시간 이상으로 늘렸다.
미니 빔은 노트북이나 PC뿐 아니라 DVD,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바로 연결할 수 있게 HDMI 단자까지 갖췄다. USB 단자도 달았다. PC도 아닌 프로젝터에 USB라니 ‘생뚱’맞을 수 있지만, 나름 이유가 있다. PC에서 다운로드한 DivX 영화를 USB 메모리에 담아 미니 빔에 꽂으면 별다른 설정 없이도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프로젝터로는 드물게 ‘DivX 인증’까지 받았다. USB 메모리에 들어 있는 사진도 프로젝터를 통해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다만 소리는 많이 아쉽다. 볼륨을 높여도 소리가 작고, 힘이 덜 실려 있다. 때문에 영화를 볼 때 소리의 박력이 떨어지는 편. 그래도 LG 미니 빔과 노트북만 있으면 발길 닿는 곳은 어디나 영화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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