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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엄마’ 김소희의 교육 톺아보기

영재교육원 입학하기

  • 김소희 nancysohee@hanmail.net

영재교육원 입학하기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입학시험을 보기 위해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일요일 반나절을 희생했다. 친구들이 영재교육원에 합격하는 것을 본 작은아이가 자신도 한번 해보고 싶다며 덤벼들었기 때문이다. 영재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내 아이를 영재교육원에서 교육시키고픈 마음은 어쩔 수 없나보다.

아이의 영재교육원 시험 준비를 위해 이런저런 학원을 기웃거리다 발 빠르게 준비해온 사람들을 알게 됐다. 영재교육원 입학과 올림피아드 입상을 동시에 잡고 싶어하는 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수학, 과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은 12월이 되기 전에 고등학교 1학년 수학을 공부하고 있어야 했다. 현재 중3인 큰아이 때는 3년 선행학습도 흔치 않은 일이었는데 이미 4년 선행학습을 할 정도로 빨라진 것이다. 가끔 진도만 빠를 뿐 실력은 그저 그런 아이들도 보지만, 악착같이 따라붙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영재교육원 시험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은 과학고나 영재학교에 입학하는 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원을 다닌 아이가 과학고 입학에서 특혜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선발 기준이 모호하고 기회가 균등하지 않다면 취지에서 벗어나는 것 아닐까.

영재교육원 시험을 보려면 학교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교내외 경시대회에서 성적이 좋은 아이들이 우선적으로 뽑힌다. 경시대회에서 수상하려면 선행학습이 많이 돼 있어야 하기에 그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영재인 아이라도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면 학교 추천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영재가 영재교육원에 입학하는 풍토를 만들 ‘강남 엄마’ 김소희의 교육 톺아보기



영재교육원 입학하기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입학시험을 보기 위해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일요일 반나절을 희생했다. 친구들이 영재교육원에 합격하는 것을 본 작은아이가 자신도 한번 해보고 싶다며 덤벼들었기 때문이다. 영재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내 아이를 영재교육원에서 교육시키고픈 마음은 어쩔 수 없나보다.

아이의 영재교육원 시험 준비를 위해 이런저런 학원을 기웃거리다 발 빠르게 준비해온 사람들을 알게 됐다. 영재교육원 입학과 올림피아드 입상을 동시에 잡고 싶어하는 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수학, 과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은 12월이 되기 전에 고등학교 1학년 수학을 공부하고 있어야 했다. 현재 중3인 큰아이 때는 3년 선행학습도 흔치 않은 일이었는데 이미 4년 선행학습을 할 정도로 빨라진 것이다. 가끔 진도만 빠를 뿐 실력은 그저 그런 아이들도 보지만, 악착같이 따라붙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영재교육원 시험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은 과학고나 영재학교에 입학하는 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원을 다닌 아이가 과학고 입학에서 특혜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선발 기준이 모호하고 기회가 균등하지 않다면 취지에서 벗어나는 것 아닐까.

영재교육원 시험을 보려면 학교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교내외 경시대회에서 성적이 좋은 아이들이 우선적으로 뽑힌다. 경시대회에서 수상하려면 선행학습이 많이 돼 있어야 하기에 그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영재인 아이라도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면 학교 추천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영재교육원 입학하기
영재가 영재교육원에 입학하는 풍토를 만들려면 학교장 추천제를 없애야 한다. 경시대회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라도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영재를 선발할 수 있는 영재판별검사가 더 정교하게 개발되고 미리 공개되지 않아야 한다. 영재판별검사와 유사한 문제들이 시중에 돌고 있다. 미국 영재교육원 선발 문제도 팔리고 있다. 모 학원에서 만든 영재판별검사 대비 문제집의 적중률이 높아지면 그 학원의 매출이 순식간에 올라가는 현 체제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불어 영재교육원의 교육과정 역시 조절이 필요하다. 영재교육원에서 교육받은 아이가 과학고 입학에 실패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영재교육원에 입학한 아이들이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느라 학교 내신에 소홀했는데, 이제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하니 그동안 소홀히 한 과목들을 보충할 생각에 잠도 오지 않는다고 한다. 영재교육원 수업 역시 학교 공부와 병행할 수 있게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주간동아 2008.11.18 661호 (p90~90)

김소희 nancysoh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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