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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진으로 생생한 가상현실 구현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항공사진으로 생생한 가상현실 구현

항공사진으로 생생한 가상현실 구현
인터넷 세상은 점점 더 많은 ‘현실’을 담아내고 있다. 도로교통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고, 외국호텔 방을 3D 입체영상으로 보여준다. 그렇다면 남산타워 꼭대기에서 보이는 서울 야경을 인터넷으로 즐길 수는 없을까? ‘와이즈플렉스’는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항공사진을 이용한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하 VR) 서비스가 그것.

“자, 보세요. 마우스 클릭과 드래그만으로 한강 주변을 좌우 360도, 상하 360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승준(35) 대표가 홈페이지에 게재해놓은 한강, 테헤란로, 올림픽공원, 분당 정자동 파크뷰 등의 항공VR 샘플을 보여줬다. 모니터 화면에서 한남대교를 클릭하자 한남대교 위 하늘에서 보이는 전경이 펼쳐졌다. 마우스를 움직이면서 남산, 강남의 높은 빌딩들, 새파란 하늘 등을 자유자재로 볼 수 있었다. 헬기를 타고 하늘에 올라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영상은 생생하다.

VR 서비스는 유인헬기나 무인비행선, 열기구 등을 이용해 촬영한 항공사진을 파노라마로 제작한 입체영상 멀티미디어 콘텐츠다. 100% 그래픽으로 제작한 VR보다 현실감 넘치고, 실내 사진 파노라마보다 보여주는 공간이 훨씬 넓다는 게 장점. 이 대표는 “헬기 외부에 카메라 4대를 장착해 흔들림 없이 항공사진을 자동 촬영하는 기술 등을 개발하는 데 꼬박 1년 반 정도가 걸렸다”고 했다. 그는 항공VR 샘플 제작을 위해 하루 4~5시간 헬기를 타고 서울, 경기도 등을 누비기도 했다.

항공VR에 3D 그래픽, 지도, 내비게이션 등을 결합하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인터넷에서 관광명소를 미리 가볼 수도, 골프장 라운딩 코스를 미리 체험할 수도, 부동산 개발 예정지역을 미리 둘러볼 수도 있는 것.



㈜신영은 충북 청주에 건설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지웰시티에 와이즈플렉스의 항공VR 서비스를 도입, 홈페이지에서 지웰시티의 각 층에서 보이는 주변 경관을 가상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최근 개시했다. 이 대표는 “청주 시내 전체를 3D로 만드는 작업보다 항공사진을 이용해 VR를 만드는 것이 훨씬 저렴하면서도 실제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와이즈플렉스의 항공VR 기술에 지방자치단체들을 비롯해 건설업체, 포털 사이트, 내비게이션 업체 등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인터넷을 통해 도시 전체를 가상 체험하게 한다면 도시 브랜드를 한층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정교한 기술과 실생활에 유용한 응용서비스를 개발해 풍요로운 인터넷 세상에 일조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주간동아 2008.11.18 661호 (p94~94)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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