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16

2007.12.25

잘 먹고 건강하게 살 빼는 법

  • 오현숙 오현숙 내과의원 원장

    입력2007-12-19 15:41: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잘 먹고 건강하게 살 빼는 법
    현대인은 영양과잉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넘치는 먹을거리로 칼로리는 과잉일지 몰라도 정작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풍요 속 빈곤’을 경험하고 있다.

    식생활에서의 영양 불균형은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각종 질병의 조기 발병이나 악화와도 관련이 많은데, 비만 또한 영양 불균형의 산물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비만을 장기적 투병이 필요한 질병으로 정의할 만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는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암, 뇌중풍(뇌졸중)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일으키기 쉽다. 비만 관련 질환들의 의료비 지출과 사회경제적 비용을 따져봐도 비만은 이제 국가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다.

    비만의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들 수 있는데, 이를 교정함으로써 비만을 예방, 치료할 뿐 아니라 질병 없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You are what you eat’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우리의 건강이 먹는 것에 따라 결정된다는 뜻이다. 올바른 식습관이야말로 건강의 기본 덕목이다. 가공식품 대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 먹고, 쌀밥 대신 정제되지 않은 곡물을 먹으며, 동물성 식품보다 식물성 식품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 마가린, 쇼트닝 같은 트랜스 지방은 피하는 게 좋다. 과음, 과식, 야식은 금물이며 금연도 장수를 위한 필수 항목이다. 식사 속도가 빠르면 포만감을 못 느껴 과식하기 쉬운데, 한 번 먹을 때마다 20~30회 씹고 적게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른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부모의 질병이 자식에게서도 나타나는 경우엔 유전적 요인도 작용하지만, 생활습관의 대물림이 질병 유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암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 비만하기 쉬운 유전자를 타고났다 해도 부모에게서 좋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물려받으면 유전적 요소도 바뀔 수 있다고 한다.

    물 또한 비만 치료에서 빼놓을 수 없다. 물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노폐물과 독소 배출에 중요하다. 현대인에게 만연한 만성피로도 수분 부족이 한 원인일 수 있다. 커피, 차, 탄산음료는 탈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잘 먹고 건강하게 살 빼는 법
    식사하기 한 시간 전에 마시는 물 두 잔은 열량소비를 촉진하고, 적절한 물은 효소의 활성을 늘려 면역력을 증대한다. 어떤 음식보다도 좋은 물을 잘 마시는 것이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질병 예방법과 노화 방지법이다.

    장의 건강도 비만 치료에 중요하다. 유익한 장내 세균이 많고 장이 건강할수록 비만뿐 아니라 다른 질병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적절한 운동과 수면 역시 면역력 향상과 비만 치료에 도움을 준다.

    오현숙 오현숙 내과의원 원장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