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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맑은 공기 서울서 맛보세요”

  • 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지리산 맑은 공기 서울서 맛보세요”

“지리산 맑은 공기 서울서 맛보세요”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용산민자역사 내 현대아이파크몰에 문을 연 국립공원 홍보관 ‘자연인(in)’. 이곳의 공기체험관에선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지리산에서 택배로 수송해온 맑은 공기를 5~10분간 무료로 들이킬 수 있다.

이 기발한 아이디어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박화강(59)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이다.

“국립공원은 인체로 보면 허파에 해당합니다. 그런데도 지리산은 관통도로가 뚫리면서 몸살을 앓고 있죠. 다행히 공기는 아직도 전국에서 제일 깨끗합니다. 그래서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탁한 서울의 공기질 정화에 시민들이 동참해줄 것을 바라는 두 가지의 상징적 의미를 공기체험 행사에 담았습니다.”

시민들의 호응도 높다. 홍보관 개관 이후 공기체험을 한 방문객은 381명(2007년 1월2일 현재). 홍보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서울 도심에서 또 하나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공기체험에 사용되는 공기통은 일주일에 20통가량이며, 지리산 노고단 정상에서 홍보관까지 운반하는 데 연간 1600만원이 든다.

“지리산 공기를 마셔본 사람들은 서울의 탁한 공기와 달리 아주 신선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그것은 느껴질 듯 말 듯한 작은 기분이죠. 우리는 단지 시민들이 서울의 공기도 우리 스스로 맑게 지켜야 한다는 생각만 갖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공단은 조만간 서울에서 맛보는 지리산 공기의 질과 서울 공기질의 산소 함유량을 세밀히 분석하고, 지리산뿐 아니라 설악산 등 전국 국립공원의 오염되지 않은 공기를 서울 시민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주간동아 2007.01.16 569호 (p95~95)

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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