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50

2006.08.29

‘싸이월드’ 미국 시장 본격 공략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입력2006-08-28 10:54: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싸이월드’ 미국 시장 본격 공략
    ‘Record your days, keep up with friends, and share what makes you special.’

    미국 싸이월드(us.cyworld.com)의 메인화면에 적힌 문구다.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열 달 만인 8월16일, 미국 싸이월드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 ‘미국 싸이월드팀’의 사령관인 박인환(40) 실장은 지금도 미국 현지에서 싸이월드 서비스를 안착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이용자는 1억7000만 명입니다. 세계 최대의 사이버 시장이죠. 미국 싸이월드는 이 가운데 20대, 이른바 ‘Young Millennial’ 세대를 주요 대상으로 잡고 있습니다.”

    미국 싸이월드는 한국 싸이월드와 이란성 쌍둥이라 할 수 있다. 대다수 미국인이 싸이월드의 ‘Cy’에서 ‘cyber’를 연상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브랜드명도 그대로 싸이월드라고 했고, 미니홈피의 기본 틀도 똑같이 했다. 싸이월드 화폐인 ‘도토리’ 역시 ‘Acorn’으로 그대로 사용한다. ‘1촌’은 ‘Neighbor’가 됐다. 하지만 몇 가지는 현지화했다. ‘한국인’ 미니미는 백인·흑인·중남미계 등으로 다양해졌으며, 미니홈피 하단에 다른 사람의 미니홈피나 클럽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최근 미국에서는 인맥관리 사이트의 개인정보 노출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미국 싸이월드의 사전 조사에서도 이용자들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실장은 “개인정보의 비공개 선택 범위를 확장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경쟁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보다 개인정보 보호가 훨씬 탁월하다”고 자부했다.



    “현지법인을 세운 다음 리드 유저들을 선발해 여러 각도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여러 차례 FGI(focus group interview·표적집단면접법)를 실시해 현지 조사도 했고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마케팅을 특별히 펼치지 않았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서 고무적입니다. 미국 싸이월드의 선전을 지켜봐 주세요.”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