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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학교 인형극단 ‘大賞 무지개’ 품에 안다

  •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광진학교 인형극단 ‘大賞 무지개’ 품에 안다

광진학교 인형극단 ‘大賞 무지개’ 품에 안다
세계의 문화축제로 발전한 2006 춘천인형극제가 8월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축제에서 관객뿐 아니라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된 극단이 바로 서울 광진학교 인형극단이다. 장애 청소년들의 특수학교인 광진학교가 극단을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지만, 이들은 30개 아마추어 팀이 각축을 벌인 ‘아마추어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3월 창단할 때부터 춘천인형극제를 목표로 강행군을 했어요. 목표가 있으니까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죠. 방학 내내 고생했는데, 대상을 받으니까 학생들이 정말 기뻐해요. 수상 자체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인형극에 대해 물어보고 관심 가져주는 것에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김윤정 선생님)

광진학교 인형극단엔 7명의 학생 단원과 유광유(50·가운데 줄 맨 왼쪽), 김윤정(29·가운데 줄 왼쪽에서 두 번째) 선생님이 있다. 중1~고3인 학생 단원들은 대부분 정신지체를 갖고 있지만, 대본을 읽고 말할 수 있어서 대사를 미리 녹음해놓고 극장에선 인형 연기를 했다.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데다 체력이 약하고 집중력도 떨어진 단원들은 더운 날씨에 연습하느라 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보호자들도 방학 중에 학생들을 데려오고 연습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데려가는 고생을 함께 했다.

어려움이 컸던 만큼 대상 수상은 단원과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가 됐고, 다른 참가자들도 이들에게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특히 유광유 선생님은 광진학교에 인형극단을 만들기 위해 인형극을 독학하고 인형 만드는 법까지 배운 뒤 직접 스펀지로 인형을 만들고 색을 칠했다. 연기 지도는 물론이고, 때때로 직접 운전해 아이들을 데려오고 데려가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 아이들은 뭐든지 할 수 있다”며 뿌듯해했다.



광진학교 인형극단의 수상 작품은 ‘무지개 물고기’. 다른 물고기보다 아름다운 비늘을 가져 따돌림을 당하던 무지개 물고기가 자신의 비늘을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눠준다는 내용이다.



주간동아 2006.08.29 550호 (p98~98)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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