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38

2006.06.06

틀니의 고통, 안 써본 사람은 몰라!

  • 이규호 하버디안치과 원장 02-3783-0660 www.harvardian.co.kr

    입력2006-06-01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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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틀니의 고통, 안 써본 사람은 몰라!
    치아가 없어 틀니를 한 사람들이 겪는 가장 큰 불편은 뭘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마도 식사할 때나 말을 할 때 틀니가 빠지는 일일 것이다. 식사를 할 때 틀니가 빠지면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소화불량에 걸릴 가능성도 높다. 잘 씹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말을 하다 틀니가 빠지면 대화의 연결이 어렵고 상대방에게 혐오감을 줄 수도 있다. 사회생활이 왕성한 환자들 중 일부는 틀니의 이런 부작용 때문에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특히 아래틀니는 위틀니보다 틀니를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이 작아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심한 경우에는 아래틀니가 많이 흔들리기도 한다.

    임플란트 같은 치아이식술을 받으면 이런 고통은 말끔히 사라지지만, 비용 측면에서나 수술에 따른 공포감 때문에 선뜻 선택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런 환자들을 위해 최근 나온 시술법이 ‘즉시 소형 치아이식’이다. 일반 치아이식술과 틀니 시술을 결합한 방법으로, 잘 빠지거나 흔들리는 아래틀니의 문제점을 1~2시간의 치료로 깨끗이 해결한다.

    ‘즉시 소형 치아이식’은 보통 4개의 초소형 인공치아를 잇몸을 절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은 뒤 이에 맞는 틀니를 즉시 만들어 씌어주면 시술이 끝난다. 초소형 인공치아를 심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0분. 이 틀니는 치아에 달라붙어 완전히 고정되기 때문에 시술이 끝난 지 1~2시간 후면 식사도 할 수 있다. 노인 환자의 아래틀니에 가장 적합하며, 비용도 치아이식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일반 틀니보다 한 단계 진보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틀니라고 해서 모두 흔들리거나 잘 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요즘은 틀니 안에 임시 이장재를 넣어 최대한 수정과정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틀니 완성본을 만들기 때문에 그런 부작용이 많이 줄었다.

    틀니의 고통, 안 써본 사람은 몰라!
    그러나 틀니를 처음 장착하는 환자라면 누구나 음식물을 씹을 때 틀니가 들썩거리거나 침의 분비가 증가해 입 안이 꽉 찬 느낌을 가지게 마련이다. 메스꺼운 느낌이 들 수도 있고, 혀를 움직이기 힘들어 말하는 데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인체가 틀니에 적응하는 과정으로, 익숙해지면 점차 사라진다.

    만약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아래틀니가 계속 흔들리거나 잘 빠지는 경우엔 ‘즉시 소형 치아이식’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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