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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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에 음악 빠지면 서운

  • 정일서 KBS라디오 PD

    입력2006-06-01 1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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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월드컵에 음악 빠지면 서운

    리키 마틴.

    2006년 독일월드컵 개막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제 세계인의 눈은 6월 내내 독일로 향해 있을 것이다. 그 축제의 현장에 음악이 빠질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떤 노래들이 양념처럼 귀를 즐겁게 해줄까?

    2002년 한일월드컵의 최대 히트상품 중 하나는, 최소한 우리에게는 ‘오 필승 코리아’였다. 응원가였던 ‘오 필승 코리아’의 인기에 비해 공식 주제가였던 아나스타샤의 ‘Boom’이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은 아쉬운 점.

    가장 유명한 축구 응원가로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더 팬스의 ‘Ole ole ole’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의 주제가였다. 리키 마틴은 월드컵 덕에 스타덤에 오른 대표적인 가수다. 그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주제가였던 ‘La copa de la vida(A cup of life)’의 빅히트를 발판 삼아 세계적인 스타로 올라섰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98 게임의 배경음악이었던 첨바왐바의 ‘Tubthumping’ 역시 크게 히트했었다. 꼭 축구가 아니더라도 모든 스포츠의 승자에게 바치는 영원한 찬가, 퀸의 ‘We are the champion’은 1994년 미국월드컵의 주제가로 다시 한번 초대받은 바 있다.

    한 가지 헷갈리지 말아야 할 것은 공식 주제가와 공식 축가는 다르다는 사실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공식 주제가는 ‘Boom’이었지만 공식 축가는 반젤리스의 ‘Anthem’이었다. 당시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마다 나오던 음악이 바로 ‘Anthem’이다. 이번 독일월드컵의 공식 주제가는 일 디보와 토니 브랙스턴이 함께 부른 ‘The time of our lives’이고, 축가는 허버트 그런마이어의 ‘Celebrate the day’다.

    또 하나, 이번 월드컵의 공식 음반인 ‘Voices From The FIFA World Cup’에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One moment in time’이 다시 수록됐다는 것이 눈에 띈다. 88 서울올림픽의 공식 주제곡이었던 바로 그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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