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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멀티플레이어 ‘휴대전화’

모바일 TV·DMB·미디어플로 등 다기능 시대 … 배터리 용량·서비스 중첩은 선결 과제

  • 백종훈 이데일리 산업부 기자 iam100@edaily.co.kr

내 손안의 멀티플레이어 ‘휴대전화’

내 손안의 멀티플레이어 ‘휴대전화’

국내 세계 최초 위성 DMB 상용폰 SCH-B100과 SKY 첫 위성 DMB폰으로 지난해 큰 인기를 모은 IMB-1000. KTF가 5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위성·지상파 듀얼 DMB폰 SPH-B4100과 올 9월에 출시할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와이브로폰 SPH-H1000.

한두 가지 기능으로는 만족 못한다? 다기능 단말기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자와 단말기 생산업체 간에 치열한 합종연횡과 두뇌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 속에서 기능의 진화 속도는 광속도를 능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동전화+DMB 1단말 2기능

휴대전화에 DMB 등 모바일TV 기능이 결합된 제품은 이제 일반화됐다. 국내 최초로 DMB 기능이 구현된 컨버전스 단말기는 지난해 1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위성 DMB폰 SCH-B100이다. 제2의 LCD 화면을 옆으로 부채처럼 편다고 해서 일명 도끼폰으로 불렸다. 삼성전자는 뒤이어 지난해 5월 위성 DMB 본방송이 시작된 뒤 SCH-B250 등 가로본능 DMB폰 시리즈 2종과 블루블랙Ⅱ 위성 DMB폰을 내놓았고, 올해 들어 슬림 DMB폰까지 출시했다.

SKY도 지난해 봄 가로 슬라이드폰(IMB-1000)으로 첫 1단말 2기능을 선보였다.

LG전자는 뒤늦게 위성 DMB폰(LG-SB120)을 내놨지만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대신 LG전자는 올해 초 지상파 DMB 본방송에 맞춰 국내 최초 지상파 DMB폰(LG-LD1200·KD1200)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휴대전화 기능이 없는 1단말 2기능 단말기도 곧 나온다. KT는 6월 수도권 와이브로 상용화 시점에 맞춰 2.8인치 화면 크기의 와이브로+지상파 DMB 통합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DMB의 경우 콘텐츠는 좋지만 양방향성이 부족해 와이브로가 좋은 보완재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동전화+위성 DMB+지상파 DMB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애널리스트데이’와 부산 APEC 등에서 듀얼 DMB폰(SPH-B4100) 시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문제는 어느 이동통신사가 언제쯤 상용제품을 출시할지가 관건이다.

KTF 관계자는 “듀얼 DMB폰으로 단말기 경쟁력을 높여 소비자 충성도를 끌어올리겠다”며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위성 DMB 기능의 경우 제공사인 TU미디어가 지상파 재전송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KTF는 최악의 경우 당분간 위성 DMB 서비스가 안 되더라도 일단 듀얼 DMB폰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동전화+DMB+미디어플로 or DVB-H

퀄컴이 DMB와 미디어플로를 동시에 선보이겠다면서 화두를 던졌다.

퀄컴 고위관계자는 “미디어플로 기술은 다른 기술과 연동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미디어플로와 DMB를 연동하거나 이를 동시에 서비스하는 미디어플로-DMB 듀얼폰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올 연말 미국에서 미디어플로폰 상용제품을 내놓고 DMB와 연계해 국내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으로 국내 이통사와 협의 중이다.

삼성전자도 CDMA 기반 EV-DO와 DVB-H를 결합시킨 첨단 단말기 개발을 마친 상태다.

내 손안의 멀티플레이어 ‘휴대전화’

한 시민이 서울 시내 지하철 안에서 DMB폰으로 방송을 즐기고 있다.

화려한 개발계획에도 멀티-컨버전스 단말기의 전망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먼저 기술적으로 배터리 용량이 3시간이 채 못 간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멀티 기능을 즐기기엔 배터리부터 걱정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모바일TV 기능은 전력소모가 많아서 강한 배터리가 개발돼야 한다는 것. 발열량이 많아지는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 경제적으로 실용화가 멀다는 지적도 있다. 60만원이 넘는 단말기 가격 부담이 낮아져야 한다는 말이다.

이뿐만 아니라 중첩기능 하나하나가 꼭 필요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복수의 모바일TV 기술이 불필요한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기 때문이다.

DMB나 미디어플로, DVB-H 등은 모두 20~3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한다. 이 기능들을 과연 다 즐길 수 있을까. 또 통신방송 서비스가 중첩돼 서로 매출을 막는 카니발라이제이션(시장잠식) 효과도 우려된다. 와이브로로 TV 프로그램 VOD를 볼 수 있는데, 굳이 지상파 DMB를 또 볼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다.

휴대전화 제조사 관계자는 “꼭 다다익선이 들어맞지는 않을 것”이라며 “꼭 필요한 기능만 엄선된 단말기가 소비자들에게 각광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간동아 535호 (p38~39)

백종훈 이데일리 산업부 기자 iam1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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