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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커져라! 성장판

생활습관 바꾸면 롱다리 보인다

규칙적 운동·기체조 성장판 자극 … 헬스·역도 등 과도한 근력 운동은 도움 안 돼

  •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생활습관 바꾸면 롱다리 보인다

생활습관 바꾸면 롱다리 보인다

‘위아래 뛰기’는 키 크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어린이 전용 스포츠 클럽 ‘마이짐’에서 트레이너의 지도에 따라 운동하는 아이.

한방에서는 성장 부진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운이 약하거나 영양 섭취 및 운동량이 부족할 때 오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성장호르몬이 최대한 분비·활성화될 수 있도록 아이의 건강 상태를 최적화하는 것이 한방 치료의 핵심이다. 김정훈 노원 도원아이한의원 원장은 “사시사철 감기를 앓거나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비염이나 아토피성피부염 등 만성적인 질환을 가진 아이들은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다”며 “아이의 체질을 고려하고 이상이 있는 내부 장기를 치료해 신체가 균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처방한다”고 설명했다.

이명덕 이솝한의원 원장도 “아이가 실제 나이보다 어른스러워질 때부터 성장이 멈추고 노화가 시작된다. 아이 본연의 자연 상태로 돌아가게 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장 곡선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성장호르몬을 직접 투여하는 양방 치료법과는 달리 한방에서는 성장탕 등의 약물요법, 침요법, 추나(推拿)요법 등을 통해 치료한다. 약물은 아이의 체질이나 장기의 기능적 차이에 따라 다르게 처방하는데, 간과 신장을 보강하는 약재는 꼭 포함된다. 간은 근육, 신장은 뼈의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 노창은 숭실한의원 원장은 “특히 속단, 두충, 산조인, 가시오갈피, 백복령, 녹용 등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면서 “고도성장기(여아는 10~12세, 남아는 12~15세)를 벗어난 아이들의 경우 이런 류의 약재를 주로 처방한다”고 덧붙였다. 침요법은 성장점이 있는 경혈을 자극해 성장을 돕는 것이고, 추나요법은 비뚤어진 뼈를 바로잡아 줌으로써 척추가 제자리를 찾도록 도와주는 치료법으로 이것만으로도 1~2cm는 키울 수 있다.

성장 돕는 한방치료법 한 달에 40만원 선

치료는 앞서 말한 세 가지 요법을 아울러서 시행한다. 비용은 한 달에 40만원 선. 3개월이 기본 단위지만 1년 이상 치료를 받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김정훈 원장은 “몇 cm를 키우느냐보다는 미비했던 성장 곡선을 제자리로 끌어올리는 게 치료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운동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성장 기체조 교실을 진행하는 숭실한의원 양생연구소 김규철 소장은 “기체조는 측만된 척추를 바로잡아 비뚤어진 몸을 반듯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성장판도 자극해준다. 또 명상 시간을 통해 아이들의 스트레스도 풀어준다”고 했다.

운동 자체만으로도 성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어린이 전용 스포츠 클럽의 운동 프로그램은 거의 성장 촉진과 비만 예방에 맞춰져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마이짐’의 프로그램 개발팀 김지연 수석연구원은 “아이의 키와 체형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3~6세 때 ‘위아래 뛰기’와 팔다리를 늘여주는 스트레칭을 많이 하면 키 성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모든 프로그램이 여기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습관 바꾸면 롱다리 보인다

아이를 진료하고 있는 김정훈 노원 도원아이한의원 원장.

다음은 김 연구원이 알려주는 키 크기 운동법. 철봉운동, 줄넘기, 농구, 배구, 태권도 등 뛰어오르는 동작이 많은 운동이 좋다. 헬스나 역도 등 과도한 근력 운동은 체내의 필요한 영양소들이 근육을 키우는 데 소비돼 성장에는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기계체조나 씨름, 마라톤 등 체력 소모가 많은 운동도 좋지 않다. 무리한 운동으로 성장판이 상하면 오히려 손해. 유산소 운동 또한 힘들지 않은 강도로 20분 정도 하는 게 좋다. 줄넘기 등도 아스팔트가 아닌 흙바닥이나 고무바닥 위에서 한다. 운동 전후에는 꼭 스트레칭 체조를 해준다. 어떤 운동이든 효과를 보려면 매일 30분~1시간 정도 꾸준히 해야 한다. 시간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2시간 후에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 김 연구원은 “스스로 운동할 수 없는 연령의 아기는 엄마가 전신 마사지를 해주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마사지는 아기의 혈액순환을 높이고 체온을 증가시켜 근육의 발달을 돕고 형태를 바로잡아 예쁜 체형을 만들어준다. 보통 생후 1~2개월부터 가볍게 시작하는 게 좋다. 아프게 꾹꾹 누르는 것은 금물. 얼굴에 로션을 바르는 정도의 강도로 살살 주물러준다.



종근당의 ‘롱키본’과 ‘아이앤본’, 한미약품의 ‘IGF’ 시리즈, 광동제약의 ‘본칼슘’ 등 올 2월 제정한 건강기능식품법에 의거해 만들어진 성장 보조식품들도 잘 골라 쓰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필요한 칼슘, 비타민, 철분 등 영양소와 생녹용, 홍화씨, 가시오갈피 등 한방 약재들이 주 성분을 이루기 때문. 또 요즘에는 ‘톨플러스’ ‘닥터키’ 등 체형 및 자세 교정기구들도 40만원 이상의 고가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이 기구들은 대부분의 경우 부작용은 없으나 과장된 광고나 고가의 가격에 비해 성능은 그렇게 뛰어나지 못하다. 실제로 소비자단체협의회에 접수된 성장 보조식품 및 교정기구에 대한 불만 사례가 올해만 21건에 이른다. 취재 중 만난 정형외과 전문의는 “교정기구를 통해 특정 부위만 강화하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는 요가나 체조,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주간동아 2005.08.30 500호 (p62~63)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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