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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물 5문5답|표준시 변경 주장한 허천 의원

“시간 속에도 일제 잔재 있다”

  • 김시관 기자 sk21@donga.com

“시간 속에도 일제 잔재 있다”

“시간 속에도 일제 잔재 있다”
일본과 같은 135도선을 쓰고 있는 현행 표준시를 30분 뒤로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른바 표준시 주권론이다. 한나라당 허천 의원이 문제 제기의 주인공이다. 허 의원은 8월12일 광복 60주년을 맞아 이제는 ‘표준시의 독립’을 추진해야 할 때라며 우리나라의 표준시를 대한제국이 사용하던 당시 표준시로 되돌리는 내용을 담은 ‘표준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동료 의원들과 일부 시민단체들도 이 개정안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문: 표준시에 있는 일제 잔재란.

답: “한일합병 후인 1912년 1월1일부터 우리나라 표준시는 일본 아카시 지방을 기준으로 한 동경 135도로 강제 채택됐다. 이후 전혀 문제의식 없이 지금까지 계속 써왔다. 동경 135도선은 울릉도 동쪽 350km 지점을 남북으로 통과하는 선으로 우리의 영토를 지나지 않는다.”

문: 그 이전 기준은.

답: “1908년 4월1일 당시 대한제국은 우리나라 표준시 자오선을 동경 127도30분으로 정해 사용했다. 표준시 기준이 135도일 때 한국의 표준시는 실제 태양시보다 30분 정도 빠르다.”



문: 오히려 혼란을 야기하는 것 아닌가.

답: “일종의 일제 잔재 아닌가. 일제의 잔재를 바꿀 것은 바꾸고 지울 것은 지워야 한다. 시간이 일상생활과 밀접하지만 시계를 30분만 뒤로 돌리는 불편을 감수하면 된다. 88년 서울올림픽 때 우리는 서머타임 제도를 훌륭하게 정착시켰다.”

문: 표준자오선이 바뀐 경우가 있나.

답: “지난 100년간 표준자오선은 네 차례나 바뀌었다. 이로 인한 후유증이나 큰 문제는 없었다.”

문: 동료 의원들 반응은.

답: “법안 제출 후 서명을 해주겠다는 동료 의원들이 많았다.”



주간동아 2005.08.30 500호 (p10~10)

김시관 기자 sk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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