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69

2005.01.18

젖꼭지 색깔과 성 경험 횟수는 ‘무관’

  •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www.starskin.co.kr

    입력2005-01-14 1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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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젖꼭지 색깔과 성 경험 횟수는 ‘무관’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숫처녀 감별법 중 하나. “젖꼭지 색깔이 검으면 처녀가 아니다.”

    보통 처녀들은 유두 색깔이 선분홍빛으로 성 경험이 많아질수록 점점 검게 변한다는 것이 일반 사람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 명제의 진위를 가리면 답은 ‘거짓’이다.

    유두의 크기나 색깔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에스트로겐이 분비되면서 유선 기능이 발달하게 되고, 이는 유두의 크기를 크게 만들고 빛깔을 진하게 변화시킨다. 개인적 편차가 있는 것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여성호르몬이 더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경우는 유두가 더 크고 진하게 되는 것이다. 피부색이 남들보다 검은 경우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경우도 유두 부위의 습진에 의해 검게 되기도 한다. 또한 브래지어에 의한 피부의 자극으로 검게 변하는 경우도 있다.

    포털 사이트의 인터넷 질문 게시판을 보면, 남자 친구에게서 오해를 받을까봐 걱정하는 20대 초반 대학생에서부터 고등학교 때부터 유두 색깔이 진해 대중목욕탕이나 찜질방을 가지 못했다는 30대 초반의 미혼 여성에 이르기까지 유두의 색깔 때문에 고민에 빠진 여성들이 많다. 과거에는 유두를 색소성 질환으로 파악해 레이저나 박피, 문신 등을 이용해 치료하기도 했으나 유두는 일반 피부보다 민감하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을 뿐더러 부작용도 그만큼 심각했다.

    다행히 3년 전 새로운 유두색 교정 치료법이 개발되었다. 2002년에 일본의 요시무라 박사가 개발한 것으로, 미백 치료 프로그램과 함께 진정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처음 2개월간 미백 치료를 받은 뒤 환자의 나이와 기존 피부색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유두색을 만드는 진정 프로그램을 2개월 동안 진행한다. 총 4개월 만에 진한 유두 색깔이 선홍빛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자, 이제 소문만 믿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까만 유두 때문에 걱정이라면 첨단의학이 당신의 고민을 훌훌 날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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