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93

2011.06.27

적당한 시기에 SNS 파급력 분석

  • 조은주 호남대 의상디자인학과 교수

    입력2011-06-27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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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당한 시기에 SNS 파급력 분석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는 더는 신선한 이슈가 아니다. ‘신상’이 아니라 ‘일상’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보급이 어느 정도 끝난 지금이 바로 SNS의 의미를 파악하기에 좋은 시점이 아닐까 싶다. 본래 리뷰란 게 그런 것이 아닌가. 정치인의 SNS 파급력을 알아보는 커버스토리가 지금 나온다는 점이 얼핏 이상해 보이는 이유도 실은 적당한 시점이기 때문일 것이다.

    792호 커버스토리 ‘트위터 권력순위’는 가요프로그램 순위처럼 흥미로운 주제임에 분명하다. 시민사회에서 네트워크 생태계가 이처럼 주목받은 적은 없었으니 말이다. 기사에서 지적하듯 트위터를 비롯한 SNS는 일반적으로 진보 쪽이 우세하다. 주 사용자층의 성향과 오프라인에서 물량에 밀리는 진보 정치인의 처지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보수 정치인이 약진한 것은 놀라웠다. 그러나 SNS의 우세가 민심 전체를 대변한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SNS의 인기가 일정 부분 민심을 대변하는지 몰라도 그것을 전체로 확장해 생각하기는 어렵다. 이런 점을 조금 지적해주었다면 더 멋진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국방개혁은 나라의 기둥을 세우는 것과 같은 일이다. 교육이 백년대계라면 국방은 천년대계와 다를 바 없다. 현재의 갈등이 단순히 정치적 견해에 따른 것이라면 갈등 주체인 양측 모두가 조금씩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편 하이닉스의 새 주인에 대한 궁금증은 꽤 오랜 역사를 지녔다. 외환위기 이후 하이닉스 자생의 길이 기대 이상으로 멋졌기 때문에 그 과실을 얻을 자가 누구일지 궁금하다. 한국 미라에 관한 기사는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얘기라 조금 어렵게 다가왔다. 하지만 전문적인 고고학 얘기를 쉽게 풀어써서 모험심과 과거에 대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즐거움이 있었다. ‘일루셔니스트’는 일반인에게 생소한 감독의 작품이다. 하지만 예술혼이 숨 쉬는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접할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의미 있는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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