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값은 소비자가격처럼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그림값은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그림값을 알려면 직접 뛰어다니면서 정보를 얻을 수밖에 없다.
그림시장은 1차, 2차, 3차 시장이 있다. 1차 시장이란 그림을 받아 전시·판매하는 화랑이고, 2차 시장은 이미 1차 시장에서 작품을 구입한 소장가들이 의뢰한 작품을 판매하는 유통 화랑이다. 3차 시장은 공개경쟁으로 작품을 구매하는 경매다.
1차 시장에서 작품의 소유주는 작가다. 그러나 2차, 3차 시장에서 소유주는 작가가 아니고 소장가다. 이 때문에 1차 시장과 2, 3차 시장에서 부르는 가격은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왜 어떤 작가는 호당 100만원을 호가(呼價)하고, 어떤 작가는 1000만원에 거래될까? 작가의 시세는 단기간에 형성된 게 아니다. 오랜 기간 형성된 ‘시세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시세표를 보면 대표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작가의 그림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음을 알 수 있다(시세표 참조).
박수근의 작품은 늘 다른 작가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대에 거래된다. 단위만 달라졌을 뿐 현재도 가격대가 가장 높다. 눈에 띄는 점은 1978년도에는 이중섭의 그림이 박수근 그림의 2배 값에 거래됐다는 것. 하지만 이는 2000년이 되면서 같아졌다.
그 이유는 이중섭의 작품이 박수근의 작품보다 작품 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림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려면 희소성도 중요하지만 작품이 지속적으로 거래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작품 가격은 소장자들에게 들어갔다 다시 나오는 상호교환을 통해 상승하는 면이 크기 때문이다.
소장자가 많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작품에 목숨 걸고 마케팅하는 ‘열성당원’이 많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술사적 평가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모든 소장자는 본인이 소장한 그림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많은 소장자들이 작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실제 박수근의 작품은 유화를 비롯해 드로잉, 수채화, 판화 등 한 경매에 적어도 두 점 이상씩은 출품됐다. 그리고 낙찰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중섭의 작품은 경매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물론, 유통 화랑에서조차 구하기가 힘들었다. 또 진품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돼 상승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다행히 2006년 12월 K옥션에서 이중섭의 명작이 출품돼 6억3000만원에 낙찰된 데 이어 2007년 3월 통영시절에 그린 풍경화 한 점이 9억9000만원이라는 높은 값에 낙찰됐다.
그림시장은 1차, 2차, 3차 시장이 있다. 1차 시장이란 그림을 받아 전시·판매하는 화랑이고, 2차 시장은 이미 1차 시장에서 작품을 구입한 소장가들이 의뢰한 작품을 판매하는 유통 화랑이다. 3차 시장은 공개경쟁으로 작품을 구매하는 경매다.
1차 시장에서 작품의 소유주는 작가다. 그러나 2차, 3차 시장에서 소유주는 작가가 아니고 소장가다. 이 때문에 1차 시장과 2, 3차 시장에서 부르는 가격은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왜 어떤 작가는 호당 100만원을 호가(呼價)하고, 어떤 작가는 1000만원에 거래될까? 작가의 시세는 단기간에 형성된 게 아니다. 오랜 기간 형성된 ‘시세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시세표를 보면 대표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작가의 그림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음을 알 수 있다(시세표 참조).
박수근의 작품은 늘 다른 작가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대에 거래된다. 단위만 달라졌을 뿐 현재도 가격대가 가장 높다. 눈에 띄는 점은 1978년도에는 이중섭의 그림이 박수근 그림의 2배 값에 거래됐다는 것. 하지만 이는 2000년이 되면서 같아졌다.
그 이유는 이중섭의 작품이 박수근의 작품보다 작품 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림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려면 희소성도 중요하지만 작품이 지속적으로 거래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작품 가격은 소장자들에게 들어갔다 다시 나오는 상호교환을 통해 상승하는 면이 크기 때문이다.
소장자가 많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작품에 목숨 걸고 마케팅하는 ‘열성당원’이 많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술사적 평가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모든 소장자는 본인이 소장한 그림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많은 소장자들이 작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실제 박수근의 작품은 유화를 비롯해 드로잉, 수채화, 판화 등 한 경매에 적어도 두 점 이상씩은 출품됐다. 그리고 낙찰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중섭의 작품은 경매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물론, 유통 화랑에서조차 구하기가 힘들었다. 또 진품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돼 상승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다행히 2006년 12월 K옥션에서 이중섭의 명작이 출품돼 6억3000만원에 낙찰된 데 이어 2007년 3월 통영시절에 그린 풍경화 한 점이 9억9000만원이라는 높은 값에 낙찰됐다.
작가명 | 크기 | 1978 | 1989 | 1991 | 2000 | 2006 |
박수근 | 1호 | 100 | 1500~2000 | 1억~1억5000 | 5000 | 2억~3억 |
이대원 | 1호 | 6 | 40~50 | 150 | 100 | 300~350 |
도상봉 | 1호 | 30 | 500~1000 | 2000~2500 | 800 | 1500~2000 |
권옥연 | 1호 | 15 | 100~150 | 250~400 | 200 | 250~350 |
유영국 | 1호 | 10 | 180~200 | 800~1000 | 300 | 650~800 |
오지호 | 1호 | 15 | 200 | 600~900 | 350 | 450~550 |
박고석 | 1호 | 8 | 150 | 600~700 | 300 | 350~450 |
임직순 | 1호 | 8 | 100~120 | 300 | 200 | 130~150 |
최영림 | 1호 | 8 | 100~150 | 400~500 | 2000 | 150~200 |
이중섭 | 1호 | 200 | 1000~1500 | 1억~1억2000 | 5000 | |
김환기 | 1호 | 30 | 500~700 | 1000~2000 | 500 | 1500~2000 |
김흥수 | 1호 | 80 | 500~800 | 300 | 200 | |
김종학 | 1호 | 20 | 30 | 30 | 100 | |
이왈종 | 1호 | 10~15 | 20~30 | 110 | ||
*참고: ‘월간미술’ ‘아트프라이스’ (단위: 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