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사위원인 사진가 홍순태 씨는 “이상현 작가의 ‘조선역사명상열전’은 대한제국 말과 일제강점기 치욕적 역사를 사진으로 표현하면서 우리 민족의 역사의식을 일깨워줬다”고 설명했고, 또 다른 심사위원인 사진가 박영숙 씨는 “오래전 과거를 포스트모던하게 재해석하면서 작가가 보여준 팬터지를 관객도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점이 무척 돋보였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이에 이상현 작가는 “30년 전 어느 날 밤 기차를 타고 하회마을에 갔던 기억, 그때 찍었던 사진들, 그 잔영이 늘 내 마음속에 남아 있다. 그때의 기억이 사진을 통해 과거를 재해석할 수 있는 힘을 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화살처럼 빠른 세월 속에서 내가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그렇기에 현재 보이는 것 뒤에 숨어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열심히 사진으로 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