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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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뺨치는 중3 곰팡이 전문가

  • 이설 기자

    입력2006-01-02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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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뺨치는 중3 곰팡이 전문가
    “저에겐 곰팡이 실험이 게임만 같아요.”

    서울 성일중학교 3학년 고상진(15) 군의 취미는 곰팡이 연구다. 집에 실험실까지 갖춰놓고 전문가와 토론을 벌일 정도로 ‘조예’가 깊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 집에서 빵 만드는 걸 봤어요. 빵 부푸는 모습이 재미있어 발효와 곰팡이에 관심을 갖게 됐죠.”

    이후 곰팡이 공부에 몰두하던 고 군이 처음 내놓은 ‘작품’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만든 쌀술. 이어 메주와 된장을 만들었고, 지금에 와선 발효 빵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고 군은 ‘배상면주가’ 배상면 회장의 자서전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실험실을 마련한 것도 그때 받은 자극 때문이었다. 하루 서너 시간씩 실험에 몰두한 끝에 고 군은 2005년 10월 과학기술부 주최 과학전람회에서 농림수산부문 특상을 받았다.

    “곰팡이는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이용가치가 무궁무진합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곰팡이도 못생겼지만 잠재력이 큰 ‘라이조푸스(rhizopus)’ 곰팡이예요. 대학에서도 미생물학을 전공해 실력 있는 식품공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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