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연애사’
김 감독은 1986년 MBC 코미디 작가 공채 1기로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연출 분야로 넘어가 ‘남자셋 여자셋’ ‘세친구’ 등의 히트 시트콤과 영화 ‘보스상륙작전’ ‘은장도’ 등을 연출했다. 김 감독은 “시청자들이 방송사가 아닌 콘텐츠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야말로 가장 큰 수확”이라 말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지상파 위주로 돌아가는 우리 방송계 현실을 감안할 때, 김 감독이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송에 복귀한 것은 분명 이례적인 일이다. 눈에 띄는 스타도 없고, 실력파 배우도 없으며, 무작정 웃기거나 야한 코드만 가득한 선정적 작품‘마저’ 아니라는 점이 ‘가족연애사’의 성공 여부를 더욱 불투명하게 했다. 김 감독 역시 “‘가족연애사’는 일종의 모험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다행히 프로그램은 시청자들로부터 “연애 궁금증 총정리 백과사전 같다”(ID abce1208)는 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에둘러 설명하는 지상파 프로그램보다 훨씬 현실적이라는 것. 김 감독은 “방송 제작에 앞서 무려 6개월여에 걸쳐 사전조사를 했다”며 “방송에 소개된 이야기의 99%는 실화”라고 강조했다.
김성덕 감독
12월30일 7부작 시리즈가 완결되는 ‘가족연애사’는 시청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1월 재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