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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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 外

  • 입력2004-10-13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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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1년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힌 인디언 역사책. 개척이라는 미명 아래 저질러진 인디언 멸망사로, 관련 회의와 재판기록, 자서전 등 각종 증언을 통해, 희생자였던 인디언의 입장에서 썼다. “백인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약속을 했다. 그러나 지킨 것은 단 하나. 우리 땅을 먹는다고 약속했고, 우리의 땅을 먹었다.” 수우족 ‘붉은 구름’의 절규가 들려오는 듯하다.

    디 브라운 지음/ 최준석 옮김/ 나무 심는 사람 펴냄/ 704쪽/ 1만8000원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

    1901년 세계 최초로 자유학교를 세우고, 그 때문에 감옥살이를 하다 1909년 스페인 권력의 기반을 위협하는 위험인물로 지목돼 결국 사형에 처해진 인물. 프란시스코 페레는 영국의 서머힐보다 한 세대 앞서 자유학교를 세우고 아동의 자유와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한 선구적 교육철학을 전파했다. 박홍규 교수(영남대)가 쓴 평전과 페레가 직접 쓴 ‘모던 스쿨의 기원과 이상’을 함께 엮었다.

    박홍규, 프란시스코 페레 지음/ 이훈도 옮김/ 우물이 있는 집 펴냄/ 272쪽/ 1만1000원



    청춘의 사신

    1983년 이후 그림여행을 해온 저자가 20세기 전반의 회화예술을 정리한 책이다. 뭉크의 ‘생명의 춤’에서부터 후지타 쓰구하루 ‘사이판섬 동포, 신절을 다하다’까지 전쟁과 살육의 시대에 태어난 회화예술을 유려한 문체와 풍부한 교양으로 풀어냈다. ‘청춘의 死神’이란 제목은 에곤 실레의 에세이에서 따온 것이다.

    서경식 지음/ 김석희 옮김/ 창작과 비평사 펴냄/ 216쪽/ 1만원

    메이지천황(전 2권)

    서양 최고의 일본문학 전문가로 꼽히는 저자가 ‘신조45’에 6년간 연재한 내용을 정리했다. 메이지 천황은 극동의 작은 나라 일본을 근대화하고 세계적 강대국으로 만든 지도자이지만 그의 삶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수수께끼 군주의 모습을 문헌고증과 문학적 상상력으로 풀어 썼다.

    도널드 킨 지음/ 김유동 옮김/ 다락원 펴냄/ 각 600쪽/ 각 2만3000원

    진보정당은 비판적 지지를 넘어설 수 있는가

    노무현 바람은 봄이 끝나면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황사였나. 연말 대선을 앞두고 진보정당은 다른 후보를 내지 말고 노무현 지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비판적 지지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노동당 당원인 저자의 정치적 고뇌가 담겨 있다. 노무현에게 적대적이진 않으나 경쟁자의 입장에 설 수밖에 없는 한국 좌파의 정체성을 토로했다. 좌파의 길, 사회주의자의 길에 ‘비판적 지지’란 없다.

    주대환 지음/ 이후 펴냄/ 256쪽/ 1만원

    협객의 나라 중국

    영화 ‘와호장룡’의 진정한 주인공 예양. 사마천의 ‘자객열전’에서 예양은 주군을 위해 복수를 시도하지만 끝내 이루지 못하고 “사나이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죽는다”는 말을 남기고 자결한다. 그가 죽은 돌다리를 예양교라 불렀다. 중국 ‘강호문화’의 중심축인 협객들의 삶을 추적한 역사인물기행.

    강효백 지음/ 한길사 펴냄/ 340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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