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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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105일 ‘게이트’를 열다

  • < 사진 / 김형우 기자 > free217@donga.com< 글 / 김진수 기자 > jockey@donga.com

    입력2004-10-25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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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검 105일 ‘게이트’를 열다
    105일. 결코 짧지 않은 하루하루였다. 지난해 12월11일 ‘이용호 게이트’ 의혹의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 차정일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3월25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끝으로 마침내 종료됐다. 특검팀은 이날 3만쪽이 넘는 수사기록 일체를 검찰로 넘기고 그간 쌓인 부담을 훌훌 털어냈다. 물론 서초동 새 사무실에서 공소유지를 맡아야 할 일이 남았지만, 이는 특검 수사의 본령이 아니라 절차일 뿐이다.

    그래서일까. 이날 오후 2시 해단식을 갖는 특검팀의 표정은 유난히 환해 보였다. 수사기간 연장 여론도 만만치 않았지만, 어쨌든 특검팀은 ‘원칙’과 ‘정도’에 따라 할 일을 무사히 해냈다. 특검이 빼든 ‘특검’(特劍)의 날은 검찰의 둔검(鈍劍)이 미치지 못한 ‘표적’을 제대로 겨눴다.

    ‘특검팀에 진짜 떡값을 드리고 싶다’는 찬사와 함께 국민들은 특검팀에 갈채를 보냈다. 하지만 왠지 미진하다는 일말의 아쉬움을 쉽게 떨치기 어려운 것은 무슨 까닭일까. 특검팀의 개가는 남은 미결과제와 직면한 이명재 검찰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다. 검찰은 다시 한번 매서운 여론의 심판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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