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환경신당 창당론’을 밝혀 그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정가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원은 1월5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친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환경신당’ 창당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창당 시기와 관련해서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그는 1월17일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을 만나 환경운동의 정치세력화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또한 환경신당을 통해 지방선거에 후보를 낼 계획도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의원 등 일부 정치인과 시민·환경단체가 연대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형성이 대선 정국의 새로운 변수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정의원은 또 인터뷰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의원과의 일문일답.
-2002년 대선에 출마할 것인가.
“정호용 전 장관이 내 후원회 축사에서 ‘삼고초려’의 전통을 말한 적이 있다. 누가 나를 불러달라는 뜻은 아니다. ‘내가 잘나서 (세상을) 좌지우지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한국팀의 월드컵 16강 진출로 정의원의 지지도가 오르면 이를 바탕으로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재미있는 말이긴 한데 좋은 관점은 아니다. 월드컵은 나라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대회다. 모든 국민이 대표팀 성적에만 매달리면 월드컵을 개최하는 의미가 반감된다. 월드컵 성적을 정치적 문제와 연관시키는 것은 ‘오버 심플리피케이션’(oversimplification·과도한 단순화)이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에 대한 생각은?
“김총재는 5·16 쿠데타 때부터 현대사의 증인이다. 90년대 무소속이었던 내가 민자당에 입당할 때 김총재를 처음 찾아가 인사를 나눴다. 내가 ‘신문에서 나라가 총체적 위기라고 하는데 5·16 때와 비교하면 큰 혼란은 아니지 않느냐’고 하자 김총재도 동의했다. 김총재는 요즘도 가끔 뵙는 편이다.”
-일전에 ‘정치는 팀 플레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김종필 총재와 팀 플레이 할 의향은?
“김총재는 내각제를 주장해 온 분이다. 내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이홍구 전 총리는 예전엔 대통령제에 관심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내각제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내각제에 대한 견해를 좀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가.
“내가 대통령제나 내각제 중 어느 하나를 단정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대통령제를 해서 성공한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 민도가 낮아 내각제는 안 된다는 주장은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정치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철인(哲人)정치’인데 훌륭한 지도자가 항상 있느냐가 문제다. 대통령제는 내각제보다 권력 집중도가 강하다. 철인정치에 더 가깝다. 우리나라에 훌륭한 대통령감이 풍부하다면 대통령제가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내각제가 좋은 것이다.”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에 대한 견해는?
“장기적으로 대통령, 국회의원, 지자체 선거는 같이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대통령 임기는 4년 중임제로 해야 한다.”
-현재의 정당구조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현 정당구조는 냉전시대 산물이다. 냉전시대에는 군대 조직이 크니 행정부도 따라서 커지고 정당도 ‘종합병원’식이다. 양당 구도가 정치나 국가에 도움을 줬는지, 제도가 경직되어 국가에 부담을 준 건 없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신당 창당 용의는?
“기존 정당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특수병원’ 같은 정당도 이젠 생겨야 하지 않겠나.중국의 발해만에 가본 적이 있는데 상당히 오염되어 있었다. 국민들은 대선을 통해 나라가 잘될 것이라는 기대감보다는 새로운 대통령이 나라를 더 망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더 많다. 환경정당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환경단체들도 자신들의 의사에 따라 정치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뜻 있는 분들이 환경정당을 만들겠다면 적극 동참하고 싶다.”
-환경단체와 구체적 접촉은 갖고 있나.
“서울대 환경경영CEO포럼에 참여하면서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 등 각계 환경전문가, 정치인들과 환경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환경정당의 형태와 창당 시기에 대한 생각은?
“전국 규모의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조직과 힘이 있어야 한다. 최소한의 의석은 확보되어야 하는데 원내 교섭단체가 되면 좋을 것이다. 창당 시기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 지방선거에 후보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환경정당 창당에 재정 지원을 할 용의는 있는가.
“직접 창당을 주도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들린다. 그 일이 그 정당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보겠다.”
-정계개편의 가능성이나 필요성은 있다고 보는지….
“개헌은 국민이 하는 것이고 정계개편은 정치인이 결정할 일이다. 지금 될 것이다, 안 될 것이다 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부산·울산·경남권에서 정의원의 높은 지지도가 연말 대선에서 ‘제2의 이인제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시각이 있다.
“어떤 정치인이 그런 말씀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상대편에 대한 결례인 것 같다. 이인제 고문은 이인제 고문이고 정몽준은 정몽준이다.”
-대선 전략가로 알려진 전병민씨를 영입했다는 소문이 정치권에서 돌고 있다.
“매우 영민한 분이라고 들었다. 한번 만나보라고 권유한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 (전씨를) 만난 적은 없다.”
그는 1월17일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을 만나 환경운동의 정치세력화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또한 환경신당을 통해 지방선거에 후보를 낼 계획도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의원 등 일부 정치인과 시민·환경단체가 연대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형성이 대선 정국의 새로운 변수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정의원은 또 인터뷰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의원과의 일문일답.
-2002년 대선에 출마할 것인가.
“정호용 전 장관이 내 후원회 축사에서 ‘삼고초려’의 전통을 말한 적이 있다. 누가 나를 불러달라는 뜻은 아니다. ‘내가 잘나서 (세상을) 좌지우지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한국팀의 월드컵 16강 진출로 정의원의 지지도가 오르면 이를 바탕으로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재미있는 말이긴 한데 좋은 관점은 아니다. 월드컵은 나라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대회다. 모든 국민이 대표팀 성적에만 매달리면 월드컵을 개최하는 의미가 반감된다. 월드컵 성적을 정치적 문제와 연관시키는 것은 ‘오버 심플리피케이션’(oversimplification·과도한 단순화)이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에 대한 생각은?
“김총재는 5·16 쿠데타 때부터 현대사의 증인이다. 90년대 무소속이었던 내가 민자당에 입당할 때 김총재를 처음 찾아가 인사를 나눴다. 내가 ‘신문에서 나라가 총체적 위기라고 하는데 5·16 때와 비교하면 큰 혼란은 아니지 않느냐’고 하자 김총재도 동의했다. 김총재는 요즘도 가끔 뵙는 편이다.”
-일전에 ‘정치는 팀 플레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김종필 총재와 팀 플레이 할 의향은?
“김총재는 내각제를 주장해 온 분이다. 내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이홍구 전 총리는 예전엔 대통령제에 관심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내각제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내각제에 대한 견해를 좀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가.
“내가 대통령제나 내각제 중 어느 하나를 단정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대통령제를 해서 성공한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 민도가 낮아 내각제는 안 된다는 주장은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정치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철인(哲人)정치’인데 훌륭한 지도자가 항상 있느냐가 문제다. 대통령제는 내각제보다 권력 집중도가 강하다. 철인정치에 더 가깝다. 우리나라에 훌륭한 대통령감이 풍부하다면 대통령제가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내각제가 좋은 것이다.”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에 대한 견해는?
“장기적으로 대통령, 국회의원, 지자체 선거는 같이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대통령 임기는 4년 중임제로 해야 한다.”
-현재의 정당구조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현 정당구조는 냉전시대 산물이다. 냉전시대에는 군대 조직이 크니 행정부도 따라서 커지고 정당도 ‘종합병원’식이다. 양당 구도가 정치나 국가에 도움을 줬는지, 제도가 경직되어 국가에 부담을 준 건 없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신당 창당 용의는?
“기존 정당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특수병원’ 같은 정당도 이젠 생겨야 하지 않겠나.중국의 발해만에 가본 적이 있는데 상당히 오염되어 있었다. 국민들은 대선을 통해 나라가 잘될 것이라는 기대감보다는 새로운 대통령이 나라를 더 망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더 많다. 환경정당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환경단체들도 자신들의 의사에 따라 정치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뜻 있는 분들이 환경정당을 만들겠다면 적극 동참하고 싶다.”
-환경단체와 구체적 접촉은 갖고 있나.
“서울대 환경경영CEO포럼에 참여하면서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 등 각계 환경전문가, 정치인들과 환경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환경정당의 형태와 창당 시기에 대한 생각은?
“전국 규모의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조직과 힘이 있어야 한다. 최소한의 의석은 확보되어야 하는데 원내 교섭단체가 되면 좋을 것이다. 창당 시기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 지방선거에 후보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환경정당 창당에 재정 지원을 할 용의는 있는가.
“직접 창당을 주도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들린다. 그 일이 그 정당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보겠다.”
-정계개편의 가능성이나 필요성은 있다고 보는지….
“개헌은 국민이 하는 것이고 정계개편은 정치인이 결정할 일이다. 지금 될 것이다, 안 될 것이다 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부산·울산·경남권에서 정의원의 높은 지지도가 연말 대선에서 ‘제2의 이인제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시각이 있다.
“어떤 정치인이 그런 말씀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상대편에 대한 결례인 것 같다. 이인제 고문은 이인제 고문이고 정몽준은 정몽준이다.”
-대선 전략가로 알려진 전병민씨를 영입했다는 소문이 정치권에서 돌고 있다.
“매우 영민한 분이라고 들었다. 한번 만나보라고 권유한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 (전씨를) 만난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