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1

2009.01.27

공자도 증자도 “신의”

  • 황미라 (사)한중문자교류협회 기획이사

    입력2009-01-29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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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도 증자도 “신의”
    성실(誠實· )함은 충성(衷誠)스럽고 정직(正直)하며, 언행(言行)이 일치하고 겉과 속이 똑같다는 것을 뜻한다. 신의(信義·信 )를 지킨다는 것은 약속(約束· 束)을 준수(遵守)하고 사기(詐欺)를 치지 않음을 의미한다. ‘언필신 행필과(言必信, 行必果)’라는 말이 있다. 또 ‘일언기출 사마난추(一言旣出, 駟馬難追)’라는 말도 있다. 수천 년을 내려온 이런 말들은 모두 성실하면서 신의를 잘 지키는 도덕을 나타낸다.

    2000년 전 공자는 제자들에게 ‘공부를 할 때는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라’고 하면서 성실을 가르쳤다. 그는 이렇게 하는 것만이 공부의 올바른 태도라고 주장했다.

    증자(曾子)도 성실하며 신의를 지키고자 한 사람이었다. 한번은 증자의 아내가 시장에 가는데 아이가 울면서 따라나서자, 아이에게 장에 따라오지 않으면 돌아와서 돼지를 잡아주겠다고 했다. 증자의 아내가 시장에서 돌아와 보니 증자가 돼지 잡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깜짝 놀란 아내가 이를 말리려고 하자 증자는 ‘당신이 자식을 속이면 그 자식은 당신을 믿지 않게 될 것’이라며 그예 돼지를 잡고 말았다. 증자는 아이를 속이지 않았으며 아이에게 신의를 지켜나가는 인품을 기르게 해줬다.

    진(秦)나라 말기에 계포(季布)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늘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신의를 지켰다. 사람들은 황금 100근을 얻어도 계포에게서 한 번 승낙을 받아내는 것만 못하다고 했다. 이 말은 천금과 맞먹는 승낙이란 뜻으로 일낙천금(一諾千金)이라는 성어가 됐다.

    공자도 증자도 “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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