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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반려동물 영양제·치료제 시장

주요 제약사, 펫용 관절·장 영양제 등 출시… 대학 연계 신약 개발도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커지는 반려동물 영양제·치료제 시장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용 의약품 시장도 커졌다. [GETTYIMAGES]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용 의약품 시장도 커졌다. [GETTYIMAGES]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용 영양제·치료제 시장도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이가 증가한 것도 영향이고,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노령견·노령묘를 돌봐야 할 필요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반려동물 질환 치료제나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구강용 영양제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KB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를 보면 2020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604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반려견은 586만 마리, 반려묘는 211만 마리인 것으로 추산된다. 반려동물이 많아진 만큼 반려동물용 의약품 수요가 커진 것은 당연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조7694억 원인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2027년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동물약품협회의 2021년 동물용 의약품 생산·수출·수입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는 1조34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커졌다. 동물용 의약품과 동물용 의약외품, 동물용 의료기기를 포함한 실적은 내수시장 9229억 원(국내 생산 5177억 원, 수입 40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반려동물 전용 브랜드 속속 론칭

서울대-대웅의 ‘동물의약품 공동연구개발 및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오세정 서울대 총장(왼쪽)과 윤재춘 대웅 대표. [사진 제공 · 대웅]

서울대-대웅의 ‘동물의약품 공동연구개발 및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오세정 서울대 총장(왼쪽)과 윤재춘 대웅 대표. [사진 제공 · 대웅]

대웅은 동물의약품 신약개발사 설립에 나섰다. 6월에는 서울대와 동물의약품 공동연구개발 및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웅과 서울대는 향후 3년간 △중간엽줄기세포(MSC) 치료제 연구 및 효능 연구 △개·고양이 유전병 치료제 개발 △동물용 의약품 및 의료기기 효능 검증 및 연구 △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제품 개발 및 사업화 △수의과대학 교수진의 참여를 통한 당사자 간 협력 및 공동 연구개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웅은 반려동물 의약품과 의료서비스 분야에 진출하고자 대웅펫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대웅펫은 반려동물 신약과 비대면 의료서비스, 임상시험 지원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현재 반려동물을 위한 당뇨 치료제와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대한뉴팜 ‘디앙쥬’의 복합생균제 ‘UD프로’(왼쪽). 종근당바이오의
유산균 브랜드 ‘라비벳’ 제품. [사진 제공 · 대한뉴팜, 사진 제공 · 종근당바이오]

대한뉴팜 ‘디앙쥬’의 복합생균제 ‘UD프로’(왼쪽). 종근당바이오의 유산균 브랜드 ‘라비벳’ 제품. [사진 제공 · 대한뉴팜, 사진 제공 · 종근당바이오]

대한뉴팜은 반려동물병원 전용 브랜드 ‘디앙쥬’를 통해 복합생균제 ‘UD프로’를 출시했다. 5월 론칭한 ‘디앙쥬’는 대한뉴팜의 ‘D’와 프랑스어 ‘천사(Ange)’의 합성어로, 보호자들에게 천사인 반려동물과 그 반려동물의 수호천사라 할 수 있는 수의사를 위한 제품을 개발·공급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연내 항구토제, 심장사상충 예방약, 항진균제 및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s) 등 반려동물 전문의약품, 췌장 기능 개선제를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종근당바이오는 기존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재출시했다. 3월 반려동물 유산균 브랜드 ‘라비벳’ 제품 개선을 통해 반려동물 기호도와 성분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장 건강&구강’ 유산균을 새로 선보인 것. 라비벳은 소비자 리뷰 모니터링을 통해 반려동물의 섭취 거부 및 비선호 이유, 섭취 방식 등 행동 양태를 분석해 제품 개선을 진행했다. 제품은 장 기능 개선 유산균 3종과 유산균의 먹이 역할을 하는 프리바이오틱스, 구강 건강 특허 유산균인 ‘오럴 프로텍트-L’을 함유하고 있다. 향에 민감한 반려동물을 고려해 기존 복합허브추출물과 프로폴리스를 제외하고 비타민 B와 STAY-CⓇ 50 성분을 추가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원료 사용

광동제약의 반려견 영양제 브랜드 ‘견옥고’. [사진 제공 · 광동제약]

광동제약의 반려견 영양제 브랜드 ‘견옥고’. [사진 제공 · 광동제약]

광동제약은 3월 반려견 영양제 브랜드 ‘견옥고’의 새 라인업인 ‘본’과 ‘장’을 내놨다. ‘견옥고 활’은 반려견 관절 건강을 위한 영양제, ‘견옥고 장’은 장 건강을 위한 영양제, ‘견옥고 본’은 올인원 제품이다. 견옥고는 광동제약의 첫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로 6년근 홍삼 농축액, 숙지황, 복령, 아카시아 벌꿀, 글루코사민 등을 함유한 프리미엄 펫 영양제다. 이름처럼 광동제약 설립 이후 처음 출시돼 현재까지 사랑받는 자양강장제 ‘경옥고’의 반려견 버전인 셈이다.

일동제약의 반려동물 전용 ‘일동펫’ 비오비타 시리즈와 ‘더 정직한 보스웰리아’(왼쪽부터). [사진 제공 · 일동제약]

일동제약의 반려동물 전용 ‘일동펫’ 비오비타 시리즈와 ‘더 정직한 보스웰리아’(왼쪽부터). [사진 제공 · 일동제약]

일동제약은 ‘일동펫’ 브랜드와 반려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 관절 건강 영양제 등을 선보이며 2월 반려동물 사업에 진출했다. 반려동물의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일동펫 비오비타 시리즈’ 2종(개·고양이용)과 반려동물의 관절 건강을 위한 ‘일동펫 더 정직한 보스웰리아’ 등을 출시했다. 일동제약 측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휴먼 그레이드(human grade) 원료를 사용하고, 합성 감미료 및 향료, 착색료 등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영양제 고를 때 주의할 점
한 번에 너무 많은 종류의 영양제를 먹이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 많은 기업이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에 진출해 시중에 다양한 반려동물 영양제가 나온 상황에서 어떤 걸 먹이고, 어떤 걸 먹이면 안 될지 전문가에게 물었다.

유튜브 ‘아프냥 아프지멍’을 운영하는 김동선 아이윌24시동물병원 수의사는 “유산균은 반려동물의 장 건강에, 오메가3와 오메가6는 콩팥과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먹일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김 수의사는 “콩팥질환이 있는 반려동물이라면 단백질을 적게 먹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테로이드 제품과 비스테로이드 제품은 같이 먹여선 안 된다. 두 가지 약을 동시에 먹여야 할 상황이라면 꼭 동물병원에 문의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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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1353호 (p32~34)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1358

제 1358호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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