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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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생활의 좋은 점 이렇게 많을 수가…

  • 입력2004-08-06 1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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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생활의 좋은 점 이렇게 많을 수가…
    요즘 웰빙 바람을 보면 옛 군부독재 시절의 새마을운동이 떠오른다. 새마을운동은 ‘잘살기’ 운동, 즉 웰빙이 핵심 정서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새마을운동 노래 가사에도 ‘잘살아보세’라는 구절이 나온다.

    웰빙을 외치다 보니 섹스와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소득 수준이 우리보다 훨씬 높은 선진국의 저명 과학자들이 이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 그렇다면 섹스는 과연 건강의 적일까, 동지일까.

    확실한 사실은 고혈압이나 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자에게 섹스가 꼭 좋은 결과만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섹스가 절정에 달할 때 혈압과 맥박이 급상승하고, 극도의 흥분상태가 되기 때문에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으로 돌연사할 수도 있다. 우리가 흔히 복상사(腹上死)라고 부르는 죽음이 그것이다. 물론 파트너를 쉼없이 바꾸어가며 하는 섹스는 성병뿐 아니라 여성의 경우는 자궁경부암, 남성은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반면 건강한 일반인의 경우 섹스는 실보다 득이 훨씬 많다. 우선 운동효과. 섹스를 하면 조깅할 때와 비슷한 열량을 소모하고, 절정기 때 심장을 튼튼하게 하며, 노화방지 효과도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지고 있다. 스코틀랜드 로열 에든버러병원 연구팀은 주 3회 넘게 섹스를 할 경우 남자는 12년 1개월, 여자는 9년 7개월 더 젊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섹스할 때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려주며, 오르가슴과 사정 직전에 분비되는 노화방지 호르몬이 평소보다 5배에 이른다는 것. 이외에도 강력한 진통효과, 면역력 향상, 혈압 강하, 뼈 강화, 우울증 완화, 전립선 질환 예방, 다이어트, 상처 치료 등 지금껏 발표된 섹스의 장점은 이루 다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즉 섹스를 제대로 자주 하는 사람은 건강할 확률이 높고, 나이가 들어도 왕성한 성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섹스에서의 선순환구조가 생성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몸에 좋은 섹스라도 ‘물건’이 말을 듣지 않으면 모두 허사. 또 상대방이 오르가슴을 느낄 수 없다면 건강증진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예로부터 ‘가장의 하초가 건강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말이 전해오는 것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자, ‘하초’가 부실하다면 이번 여름에 하초 바로잡기에 나서보는 게 어떨지.



    최승해/ 부산토마스 의원 남성클리닉 원장 www.thomascli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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