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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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MAGA 시대… “미국 우선주의”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빅테크 거물 총출동, 국무위원 제치고 트럼프 가족 바로 뒷자리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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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채원 기자

    ycw@donga.com

    입력2025-01-26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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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이후 40년 만에 실내에서 열렸다. 
전통대로라면 의사당 밖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진행하지만, 북극 한파에 따른 강추위로 취임식 장소를 실내로 옮겼다. [Getty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이후 40년 만에 실내에서 열렸다. 전통대로라면 의사당 밖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진행하지만, 북극 한파에 따른 강추위로 취임식 장소를 실내로 옮겼다. [GettyImages]

    “미국은 지구에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강력하고, 가장 존경받는 국가 자리를 되찾게 될 것이다.”

    미국 제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1월 20일(현지 시간) 취임식에서 한 말이다. 4년 만에 돌아온 그는 1기 행정부 때 완수하지 못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기조를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몰아친 북극 한파 탓에 이날 행사는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내 로툰다 홀에서 치러졌다. 당초 야외 취임식을 준비하며 입장권을 25만 장 이상 뿌렸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 중 약 600명만 선별해 실내 좌석을 제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손님 면면에 세계의 시선이 쏠린 이유다.

    무대 왼쪽 맨 앞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장남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방카 등 가족이 앉았다. 바로 뒤를 차지한 건 글로벌 빅테크 경영자들이다. 트럼프 2기 정부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등이 자리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등 국무위원은 그 다음 순서였다. 한국에서는 조현동 주미 대사가 유일하게 초대받았다.

    취임식 당일 멜라니아 여사의 올블랙 패션이 화제였다. 
멜라니아는 눈을 가리는 넓은 챙 모자를 썼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의 볼에 입을 맞추려 했으나 모자의 넓은 챙에 막혀 허공에서 입술만 내밀고 있다. [뉴시스]

    취임식 당일 멜라니아 여사의 올블랙 패션이 화제였다. 멜라니아는 눈을 가리는 넓은 챙 모자를 썼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의 볼에 입을 맞추려 했으나 모자의 넓은 챙에 막혀 허공에서 입술만 내밀고 있다. [뉴시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도 취임식에 참석했다.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을 축하하는 게 미국 정치의 전통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축하를 건넨 바이든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오랜 기간 부패한 기득권이 국민의 권력과 부를 착취해왔고, 사회 기반이 붕괴해 황폐해졌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로스앤젤레스 화재 같은 국내 단순한 위기조차 관리할 수 없는 정부가 됐다”며 각을 세웠다. [뉴시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도 취임식에 참석했다.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을 축하하는 게 미국 정치의 전통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축하를 건넨 바이든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오랜 기간 부패한 기득권이 국민의 권력과 부를 착취해왔고, 사회 기반이 붕괴해 황폐해졌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로스앤젤레스 화재 같은 국내 단순한 위기조차 관리할 수 없는 정부가 됐다”며 각을 세웠다. [뉴시스]

    미국 주요 기업인과 차기 행정부 핵심 인사들도 자리했다. 저커버그, 베이조스, 머스크 등 빅테크 CEO가 대거 참석했는데 이날 빅테크 리더들은 내각 인사보다 앞자리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GettyImages]

    미국 주요 기업인과 차기 행정부 핵심 인사들도 자리했다. 저커버그, 베이조스, 머스크 등 빅테크 CEO가 대거 참석했는데 이날 빅테크 리더들은 내각 인사보다 앞자리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GettyImages]



    윤채원 기자

    윤채원 기자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윤채원 기자입니다. 눈 크게 뜨고 발로 뛰면서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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