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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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자국·여드름·화상흉터 마음의 상처에 새살 보송

(연세스타피부과) 레이저 이용한 각종 흉터 치료법

  • 최영철 ftdog@donga.com

    입력2009-11-04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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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자국·여드름·화상흉터 마음의 상처에 새살 보송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이 울트라펄스 앙코르 레이저를 이용해 여드름 흉터를 제거하고 있다.

    “화장 안 하고 민얼굴로 외출해보는 게 소원이에요.”

    어느 화장품회사의 설문조사에서 전체 남녀의 60%가 잡티 없는 깨끗한 피부를 원하며 ‘생얼’로 외출하고 싶다고 답했다.

    ‘생얼 미인’이 인기를 끌면서 연예인들도 ‘생얼’ 사진을 공개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그러나 일반인에게 ‘생얼’이란 치부를 드러내는 것처럼 여겨진다. 얼굴에 자리한 잡티와 크고 작은 흉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각종 크림, 트리트먼트 리페어, 컨실러나 파운데이션, 트윈케익, 매직커버, 컬러로션, 비비크림 등 이름도 외우기 힘들 정도의 화장품을 사들인다. 이들 화장품은 모두 ‘커버력’을 강조하는 것.

    때문에 화장이 아니라 ‘분장’을 한다고 놀림받지만 얼굴의 흠을 가리기 위해선 필요악 같은 존재다. 두꺼운 화장이 주는 부담감보다 흉터가 드러나는 창피함이 이들에겐 더 크다.



    여드름 흉터는 타깃, 화상 흉터는 핀홀법으로

    하지만 최근 레이저를 이용한 흉터 치료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생얼 외출’은 더 이상 연예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잡티에서부터 여드름 흉터와 화상 흉터, 손톱자국, 수술 흉터까지 레이저를 이용하면 개선되지 않는 흉터가 없다. 취업을 준비하는 이민정(25) 씨는 여드름 흉터 때문에 화장을 두껍게 하다 보니 종종 오해를 받는다.

    얼마 전 치른 입사 면접에서는 “원래 화장을 그렇게 진하게 하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결국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여드름 흉터를 가리기 위한 방법이라 달리 뾰족한 수도 없는 처지다. 중·고등학교 내내 여드름이 뒤덮었던 피부는 이제 흉터로 가득해 한 번도 깨끗한 피부를 가진 적이 없는 것 같다. 치료도 받으려 했지만, 비용과 시간이 걸림돌이었다.

    흔히 ‘잡티’로 불리는 얼굴 흔적은 종류가 여러 가지다. 기미, 주근깨 등 색소성 질환부터 여드름, 여드름 흉터, 손톱자국, 화상 흉터, 수술 흉터, 면도할 때 베인 상처(생활 흉터)까지 다양하다. 이 가운데 얼굴을 지저분하고 칙칙하게 보이게 하는 대표주자는 여드름 흉터. 청소년기에 여드름이 심했던 경우라면 피해 가기 힘든 잡티다.

    여드름은 초기에 잘 관리하지 않으면 증세가 개선되더라도 대부분 검붉은 색소침착이나 움푹 팬 분화구 같은 흉터를 남긴다. 그래서 화장으로도 잘 감춰지지 않는다. 자연적으로 없어지지도 않고 치료효과가 크지 않은 잡티 중 하나였다. 그동안 여드름 흉터는 크기와 정도에 관계없이 얼굴 전체를 치료해야 했는데, 레이저의 특성상 흉터 부위뿐 아니라 불가피하게 정상 피부까지 쪼여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연세스타피부과가 유럽피부과학회에 발표한 여드름 흉터 ‘타깃 치료’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는 길을 열었다. 흉터 부위만 집중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사춘기 여드름 흉터부터 성인 여드름 흉터까지 모두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해졌다. 이 치료에는 ‘울트라펄스 앙코르 레이저’라는 최신 레이저를 사용하는데, 이 레이저는 빛의 파장이 길어 콜라겐 생성효과가 기존 레이저보다 50% 이상 크다.

    레이저 빔이 깊고 강하게 조사(照射)되면서도 레이저 빛이 물에 흡수돼 화상과 같은 피부 부작용은 줄었다. 시술이 안전해지면서 새살이 돋는 효과는 크게 높아진 셈. 울트라펄스 앙코르 레이저는 여드름 흉터 외에 성장기 등에 급격히 찐 살로 생기는 ‘튼살’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초기 붉은색이었다가 하얗게 변하는 튼살은 치료효과가 매우 낮아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튼살 안쪽으로 미세한 레이저를 조사해 새살이 돋게 하는 치료법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

    수술자국·여드름·화상흉터 마음의 상처에 새살 보송
    세계 최초 사용 레이저 많아

    레이저는 화상 흉터도 치료한다. 여드름 흉터처럼 흔하지는 않지만 얼굴이나 팔, 다리 등 눈에 띄는 곳의 화상 흉터는 다른 흉터보다 더 고민스럽다. 연세스타피부과는 화상흉터센터를 개설하고 핀홀(pinhole) 레이저를 이용한 화상 흉터 개선 치료를 시작했는데, 이는 학계에서 흉터 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화상 흉터 치료는 성형수술 외에 특별한 방법이 없었고, 이마저도 근본적 개선이 아닌 눈에 적게 띄는 흉터로 바꾸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핀홀 레이저는 흉터의 색깔과 크기, 질감을 함께 개선할 수 있다. 핀홀 레이저를 이용한 화상 흉터 치료가 ‘획기적’이라는 찬사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밖에 칼이나 손톱자국 등 다양한 도구와 사연으로 만들어진 오래된 흉터도 레이저로 개선할 수 있다. 레이저가 다양화하면서 영구히 없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흉터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흉터는 피부에 생기는 것보다 ‘마음’에 남는 상처가 더 크다고 할 만큼 심리적인 위축을 유발하는데, 레이저 흉터치료로 마음까지 치료하게 된 것이다.

    연세스타피부과는 이미 다른 피부과를 경험한 환자가 많이 찾는다. 도저히 재생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으로 포기 상태였던 환자도 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개선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최신 레이저 기기의 도입에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최신 레이저 기기를 도입하는 병원이 바로 연세스타피부과라고 알려질 정도. 현재 보유한 레이저 기기는 25대로, 대학병원과 각종 클리닉을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레이저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흔히 ‘피부과는 레이저 장비를 보고 간다’는 말이 있는데,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 레이저 장비는 그동안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흉터까지 개선하는 새로운 방법이면서, 정상 피부의 손상 없이 안전하게 흉터를 제거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 점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미세한 부위, 좁고 깊은 흉터까지 상처를 제거한다. 마치 ‘흉터 지우개’ 같은 기능을 한다.

    그러나 레이저 장비만 있다고 모두 치료를 기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같은 장비를 쓰더라도 시술자에 따라 치료 결과가 천차만별이기 때문. 같은 의료장비도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피부 상태와 흉터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의사일수록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레이저는 순간적으로 강한 빛이 피부 속으로 침투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 화상을 입을 수 있어 경험 많은 전문의가 안전한 시술을 할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은 “흉터는 크고 작은 사고, 또는 여드름, 피부질환 등으로 누구나에게 생길 수 있고 한 번 생기면 자연적으로 지워지지 않아 마음의 흉터가 되는 경우가 많다. 피부는 물론 마음의 흉터까지 깨끗이 지울 수 있도록 다양한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 개발에 힘을 쏟겠다. 또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타깃 치료도 계속 연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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