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stem cell)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나 조직의 근간이 되는 세포다. 이론적으로 인체의 모든 세포로 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손상된 부위를 치료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사실 모든 병은 신체에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병은 의약품을 사용해 고칠 수도 있지만, 아픈 부위를 아예 통째로 건강한 세포로 바꿔주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도 있다. 줄기세포가 난치병 치료에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전 세계 과학기술계가 기대하는 이유다.
줄기세포란 말은 이제 전 국민이 아는 상식이 됐지만, 사실 과학자들이 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불과 7~8년 전의 일이다. 분명한 점은 줄기세포 연구에서 황우석 교수가 빛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연구가 줄기세포 연구의 전부는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줄기세포 연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우리 몸속에 들어 있는 ‘성체줄기세포’로, 혈구를 생산해내는 골수세포가 여기에 속한다. 다른 하나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된 수정란에서 얻는 ‘배아줄기세포’다.
성체줄기세포의 역사는 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 노벨 의학·생리상을 받은 미국의 내과의사 도널 토머스는 56년 생체에서 골수가 혈구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을 더욱 비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단골로 등장하는 질병인 백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골수이식 방법이다.
성체줄기세포는 골수, 신경, 근육, 피부, 유방, 탯줄, 태반 등에서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줄기세포를 분리해내는 일이 까다롭고, 이미 분화의 방향이 정해져 있다는 단점 때문에 한동안 과학자들이 거둔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1998년 미국 위스콘신대학의 제임스 톰슨 교수와 존스 홉킨스대학의 존 기어하트 교수가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줄기세포 연구에 본격적인 불을 지핀 배아줄기세포의 등장이다.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는 불임 부부가 시험관 아기 시술에 사용하고 남은 냉동 잉여 배아나 유산된 태아에서 추출할 수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인간으로 자랄 세포이기 때문에 다른 세포로 쉽게 분화시킬 수 있다고 예상되는데, 이 같은 장점에도 연구가 윤리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황 교수가 진행했던 배아복제.
성체줄기세포 or 배아줄기세포
황 교수의 급작스런 추락은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에는 상당한 타격이지만, 전 세계 다른 연구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인간 배아복제의 원조인 란자 박사. 그는 2005년 10월에도 초기 복제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해 ‘네이처’에 발표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잉여 배아에서 추출하는 줄기세포 연구도 활발하다. 미국 하원은 2004년 5월 잉여 배아로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데 연방정부가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줄기세포 연구 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10월에는 미 국립보건원(NIH)이 위셀연구소를 국립줄기세포은행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 연구소는 20여개국에 있는 250여개 연구 그룹들에 300여개의 인간 줄기세포를 공급한 바 있다.
그동안 배아복제에 가려져 있었던 국내의 성체줄기세포 연구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 성체줄기세포가 다른 조직의 세포로 분화되기 어렵다는 말을 비웃듯 근육, 신경, 심장 등 다른 조직 세포로 만들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분화 방향이 정해져 있어서 연구가 더 쉽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확립된 줄기세포를 치료에 이용하려는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기적의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으로 유명한 노바티스 등이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GE나 존슨앤드존슨까지 줄기세포 연구에 뛰어든 상태다.
전 세계 줄기세포 관련 시장은 2005년 9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불과 2~3년 안에 2배로 늘어날 것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줄기세포가 완전히 상용화되면 미국에서만 1억명 이상의 사람에게 관련 의약품을 팔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줄기세포란 말은 이제 전 국민이 아는 상식이 됐지만, 사실 과학자들이 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불과 7~8년 전의 일이다. 분명한 점은 줄기세포 연구에서 황우석 교수가 빛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연구가 줄기세포 연구의 전부는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줄기세포 연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우리 몸속에 들어 있는 ‘성체줄기세포’로, 혈구를 생산해내는 골수세포가 여기에 속한다. 다른 하나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된 수정란에서 얻는 ‘배아줄기세포’다.
성체줄기세포의 역사는 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 노벨 의학·생리상을 받은 미국의 내과의사 도널 토머스는 56년 생체에서 골수가 혈구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을 더욱 비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단골로 등장하는 질병인 백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골수이식 방법이다.
성체줄기세포는 골수, 신경, 근육, 피부, 유방, 탯줄, 태반 등에서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줄기세포를 분리해내는 일이 까다롭고, 이미 분화의 방향이 정해져 있다는 단점 때문에 한동안 과학자들이 거둔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1998년 미국 위스콘신대학의 제임스 톰슨 교수와 존스 홉킨스대학의 존 기어하트 교수가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줄기세포 연구에 본격적인 불을 지핀 배아줄기세포의 등장이다.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는 불임 부부가 시험관 아기 시술에 사용하고 남은 냉동 잉여 배아나 유산된 태아에서 추출할 수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인간으로 자랄 세포이기 때문에 다른 세포로 쉽게 분화시킬 수 있다고 예상되는데, 이 같은 장점에도 연구가 윤리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황 교수가 진행했던 배아복제.
성체줄기세포 or 배아줄기세포
황 교수의 급작스런 추락은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에는 상당한 타격이지만, 전 세계 다른 연구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인간 배아복제의 원조인 란자 박사. 그는 2005년 10월에도 초기 복제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해 ‘네이처’에 발표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잉여 배아에서 추출하는 줄기세포 연구도 활발하다. 미국 하원은 2004년 5월 잉여 배아로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데 연방정부가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줄기세포 연구 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10월에는 미 국립보건원(NIH)이 위셀연구소를 국립줄기세포은행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 연구소는 20여개국에 있는 250여개 연구 그룹들에 300여개의 인간 줄기세포를 공급한 바 있다.
그동안 배아복제에 가려져 있었던 국내의 성체줄기세포 연구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 성체줄기세포가 다른 조직의 세포로 분화되기 어렵다는 말을 비웃듯 근육, 신경, 심장 등 다른 조직 세포로 만들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분화 방향이 정해져 있어서 연구가 더 쉽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확립된 줄기세포를 치료에 이용하려는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기적의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으로 유명한 노바티스 등이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GE나 존슨앤드존슨까지 줄기세포 연구에 뛰어든 상태다.
전 세계 줄기세포 관련 시장은 2005년 9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불과 2~3년 안에 2배로 늘어날 것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줄기세포가 완전히 상용화되면 미국에서만 1억명 이상의 사람에게 관련 의약품을 팔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