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눈 밑 지방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김형준 원장.
눈은 두개골의 뼈로 이루어진 둥근 공간에 위치하며 안구 주위는 안구가 직접 뼈에 닿지 않게 하기 위해 지방조직으로 채워져 있다. 나이가 들면서 지방조직을 감싸고 있는 근막이 탄력을 잃으면 지방이 눈 밑으로 튀어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눈 밑 지방이다. 일종의 노화현상이지만 유전적인 영향으로 20대부터 생기는 경우도 있다. 눈 밑 지방이 나오게 되면 이차적으로 처진 주름이 생겨 실제 나이보다 들어 보이며, 빛이 내리쬘 때 아래로 그늘이 지면서(다크서클) 인상이 어두워 보이기도 한다.
눈 밑 지방은 간단한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아랫눈썹 바로 밑을 가로로 몇 cm 절개한 뒤 늘어진 근막을 열고 튀어나온 지방을 제거하면 된다. 하지만 한동안 눈 밑에 수술자국이 남을 수 있고, 드물지만 아래 눈꺼풀이 뒤집혀 보이는 하안검 외반증을 수반할 수도 있다. 이를 보완한 것이 레이저를 이용한 눈 밑 지방 제거술. 이 시술법은 지방을 제거한다는 기본 원리는 같지만 레이저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시술하는 것으로, 출혈이 적고 빨리 아문다. 시술 방법은 아랫눈썹을 살짝 잡아당겨 눈꺼풀 안쪽의 결막(빨간살)을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절개한 뒤 적당한 양의 지방을 떼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흉터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며, 절개한 부위를 인위적으로 봉합하지 않으므로 일상생활에 별 지장을 주지 않는다.
시술 시간은 한쪽 눈에 약 20분씩 총 40분 정도, 시술 당일 세안이 가능하고 이튿날부터 화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콘텍트렌즈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과격한 운동도 일주일 정도 피해야 한다.
눈 밑 지방 제거술의 문제점은 불룩한 피부가 시술 후 평평해지면서 약간의 잔주름이 생길 수 있다는 것. 특히 지방이 많이 쌓여 있거나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40대 이상인 경우 눈 밑 지방 제거와 함께 레이저로 눈 밑 주름 수술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